SKT, 사물인터넷 이용한 첫서비스는 '위치추적'
SKT, 사물인터넷 이용한 첫서비스는 '위치추적'
  • 승인 2016.11.0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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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이 국내 최초로 전국망을 구축해 운용 중인 IoT 전용망 로라(LoRa) 네트워크를 활용한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측위 서비스 전문 스타트업인 스파코사를 통해 로라 기반 위치 추적 단말기 ‘지퍼(Gper)’를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지퍼는 가로와 세로 각 5cm, 두께 1.6cm, 무게 48g의 사각형 디자인의 단말기로, 11번가 등 오픈 마켓을 통해 판매되는 지퍼 가격은 49800원, 월 이용료는 5500원이다.

▲ 로라망을 이용한 위치추적 단말기 '지퍼' l SKT 제공
 

■ 90분 충전으로 5일간 …"안전하고 편리하게"

지퍼를 사용하는 고객은 스마트폰에 전용 앱 ‘패미’를 설치해 등록하면 실시간으로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

전력 소모가 적은 로라망을 이용하기에 90분 충전하여 약 5일간 사용(10분 주기 위치 전송 시)할 수 있다.

지퍼는 어린이나 치매 노인을 위한 안전서비스로 활용할 수 있으며, 본인이 위급할 경우 SOS 버튼을 눌러 보호자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

통학 버스에 부착하면 어린이집은 전체 운행 차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어린이 보호자는 차량의 위치 및 도착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하여 아이들을 보다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또 자전거 등 생활 기기 뿐 아니라 컨테이너 차량과 같은 물류산업에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국내 한 물류기업에 테스트 단말기를 제공해 시범 운영 중이며, SK텔레콤과 스파코사는 향후 해당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퍼가 "어린이집 등 B2B 시장 및 개인 소비자의 반응이 뜨거워 1차 생산 물량 2000대를 거의 소진하고 2차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SKT 제공
 
■ 파트너사와 일반인들 함께 만들어가는 '로라 서비스'

SK텔레콤은 지퍼 개발 과정에서 파트너사에게 단말기 개발을 위한 로라 모듈을 무료로 지원하고, 오픈 테스트 베드에서의 사전 테스트 진행해 IoT 플랫폼인 씽플러그 연동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파트너사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SK텔레콤은 이러한 프로그램이 로라 네트워크의 첫 서비스 출시로 이어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이런 과정 속에서 단말기 인증을 5차까지 진행하면서 인증 항목들을 정교화했으며, 시범 번호 부여 및 필드 테스트 과정에서의 노하우도 축척돼 SK텔레콤의 지원 프로세스 업그레이드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SK텔레콤은 향후 로라 기반 서비스 개발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뿐만 아니라 스파코사는 서비스 개발 초기 크라우드 편딩 사이트인 ‘와디즈’에 서비스 개발 계획을 올려 일반인 200여명으로부터 펀딩을 받으며 지퍼의 개발에 일반인들의 참여도 가세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지퍼 출시 이후에도 세이프 워치 등 트래킹 서비스, 휴대용 무선 가스 감지기 등 모니터링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속속 출시할 계획이며, 연내 30여개의 로라 기반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차인혁 IoT사업본부장은 “IoT 전용망을 기반으로 한 저렴하고 간편한 생활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중소 파트너사와의 협력으로 로라를 활용한 IoT 산업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