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알파고, 이번에는 '스타크래프트'다
구글 알파고, 이번에는 '스타크래프트'다
  • 승인 2016.11.0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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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게임적 상상력 습득하며 한층 인간에 가까워진다
▲ 출처=스타크래프트
 
[비즈트리뷴] 구글의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에 이어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2'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둑에 이어 이번 도전 상대 역시 한국인 게이머가 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5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게임축제 '블리즈컨 2016' 개막식에서 "내년 1분기 스타크래프트2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구글의 AI개발 자회사 딥마인드를 비롯한 모든 연구자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딥마인드는 이세돌 9단과의 대결 이후 다음 도전 분야로 '스타크래프트'를 꼽은 바 있다

딥마인드는 이번에 공개된 스타크래프트2 API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에 스타크래프트2 게임을 학습시켜 인간과의 두번째 대결에 내보낼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 시거티 블리자드 개발 총괄은 "예상 밖의 전략으로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는 한국의 박령우 선수가 AI의 맞수로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리올 빈얄스 딥마인드 연구원은 "스타크래프트는 전투에 필요한 다양한 변수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기에 한 차원 높은 기술이 요구될 것"이라며 "단순 기억력뿐 아니라 상상력과 판단력까지 요구된다는 점에서 알파고보다 인간에 가까운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