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승부수, AI ③] 이인종 일문일답 "새로운 생태계 만들어 가겠다"
[삼성의 승부수, AI ③] 이인종 일문일답 "새로운 생태계 만들어 가겠다"
  • 승인 2016.11.0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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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종부사장이 삼성의 AI 플랫폼의 방향성을 설명하고 있다. ㅣ삼성전자
 
삼성전자 이인종 부사장(무선사업부 개발1실장)은 지난 4일 삼성의 AI플랫폼 비전과 관련, "사람들이 AI을 이야기 할 때엔 알파고를 생각한다. 우리는 실제 생활에서 정보를 모으고 인간과 같은 수준의 생각을 통해, 유저에게 가치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진정한 AI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새로운 플랫폼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AI 기능을 겸비한 새로운 인터페이스일 것이다"라며 "PC에서 스마트폰으로 그리고 이제는 AI 기술이 혁신을 일으킬 것이며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AI가 요즘 한창 떠오르는 이슈인데 삼성의 현재 AI 기술은 어느 정도인가.

A: 삼성과 비브랩스는 이제까지 없었던 AI 플랫폼을 형성하기 위해 함께 하고 있다. 이 플랫폼에서는 제 3의 개발자가 자신들의 서비스 역량을 추가함으로써 그들의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더 광범위하게 제공 할 수 있다. 우리가 만들고 있는 것은 오픈 AI 플랫폼이며 업계에 새로운 반향을 불어일으킬 것이다. 단순히 ‘지능’ 단계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시하는 것을 자연스레 할 것이며 현재 제공되는 단편적인 서비스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서비스로 늘어날 것이다. 현재의 갤럭시 스마트폰은 피자나 커피를 주문하려면 제 3의 어플리케이션을 써야한다. 하지만 새로운 AI 플랫폼은 제 3의 어플리케이션 없이도 바로 고객이 원하는 것을 수행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오픈 플랫폼’ 이다. 다음 갤럭시 S8에 이 AI 플랫폼이 탑재되어 출시 될 계획이며 우리 또한 굉장히 기대하는 바가 크다.
 
Q: 시리와 비교해서 삼성의 서비스는 얼마나 자연스러운 음성 인식을 제공할 것인가. 영어를 기반으로 개발된 것으로 예상하는데 다른 외국어를 인지하는 과정은 현재 어디까지 왔는지.

A: 언어 인지는 최근 몇년동안 계속 발전해오고 있었으며 지금 현재 인간 수준의 정확도를 가지고 있다. 이는 유저가 디바이스에 계속 말을 해 왔기 때문에 그들의 실제 목소리가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되었기 때문이다. 지금 현재 이 서비스의 정확도는 우리가 필요한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 언어 다양성에 있어서는, 우리의 플랫폼은 몇가지 언어에 다 사용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지만 더 많은 언어를 제공하기에는 아직까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높은 정확도를 가질수록 사람들은 우리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다른 것들과 소통하기 위해 사용을 늘릴 `것이다. 그 정도의 높은 정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디바이스가 언어뿐만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인간 세계의 맥락을 알아들어야 한다. 우리는 그정도의 높은 정확도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한국을 방문하 가장 큰 목적이 무엇이며 앞으로 자주 한국을 방문할 생각인가. AI 플랫폼의 이름을 만들었다고 들었는데 혹시 우리에게 알려줄 수 있는가.

A: 비브랩스는 삼성과 공유하는 비전을 현실화 시키기 위한 과정들을 시작하려고 한국에 왔다. 이는 우리의 앞으로 큰 야망을 함께하는 장기적인 관계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리서치센터의 많은 개발자들과 함께 일을 진행할 것이다. 우리는 아직 이름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였다. 우리는 기술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집중할 계획이다.
 
Q: AI가 제 4차 산업혁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나.

A: AI는 굉장히 넓은 주제이다. 지금 우리가 개발하는 플랫폼은 굉장히 대화적인 인터페이스이다. 비브랩스는 가능성이 무궁한 첫 오픈 시스템을 제공할 것이며, 이 플랫폼이 있게되면 AI 어시스턴트가 당신을 위해 엄청나게 많은 일들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더 많은 개발자들이 참여할 것이고, 더 많은 유저들이 AI 플랫폼과 소통할 것이다. 우리의 아이들은 “어떻게 인터넷 없이 사셨어요?”라고 물어보지만, 미래 다음 세대는 “AI 없이 어떻게 사셨어요?” 라고 물어볼 것이다. 이 서비스는 그만큼 대단한 서비스가 될 것이다. 이 플랫폼은 우리가 현재 인터넷을 쓰는 것 만큼이나 쉽게 쓸수 있을 것이다.
 
Q: 다른 많은 회사 중에 왜 굳이 삼성을 골랐는가.

A: 비브랩스는 정말 많은 다른 회사들을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이 있었지만 삼성과 일하기로 하였다. 첫째로, 삼성만큼 많은 스마트 디바이스 라인업을 가진 회사가 없다, 정말로 대단한 회사이다. 이인종 부사장이 비브랩스를 몇 달 전 방문해 삼성의 AI에 대한 미래 비전을 공유했는데 이 비전은 우리가 추구하는 것과 똑같았다. 가장 핵심적인 비전은 세계 어디든 사용 가능한 플랫폼을 형성하는 것이다.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방법과 결과들은 우리의 무궁무진한 능력에 비해 서비스의 굉장히 단편적인 모습만 제공한다. 갤럭시 S8이 AI 플랫폼을 가지고 있을 것이지만, 이는 새로운 기술의 기본이자 토대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이 기술을 굉장히 쉽고 간편하게 쓸 수 있도록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간단한 기능이 아닌 유저들이 일상에서 소통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다. 이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이 될 것이다.
 
Q: 이 플랫폼을 사용하는 첫 디바이스는 어떤 것이 될 건가.

A: 갤럭시 S8이 첫 플랫폼이 될 것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에서만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소통할 수 있는 홈 어플라이언스로서도 작동할 것이다. 완벽한 플랫폼을 만들기 까지 얼마나 더 걸릴지는 확실치 않으나 완벽함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Q: 이 새로운 AI 플랫폼에 관심을 가진 다른 기업들은 어떤 기업들이 있었나.

A: 정말 수없는 기업들과 컨텐츠 제공자들이 파트너가 되길 원했으나 우리가 다 거절했다. 하지만 삼성이 추구하는 바는 우리와 너무나도 같았고 우리는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Q: 만약 이 플랫폼이 스마트폰부터 다양한 가전 제품까지 다 연결을 할 수 있으면, IoT가 떠오르는데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서 가전 제품을 컨트롤 하는 것과 새로운 플랫폼을 가지는 것과 어떤 면이 다른가.

A: 첫번째로, 이 플랫폼은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필요 없이 가전 제품들을 리모콘처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집중하려고 하는 것은 다양한 디바이스들을 다 연결 할 수 있는 ‘연결된 기술’을 만드는 것이다. 이 플랫폼은 유저의 상황에 가장 알맞는 개인 ‘어시스턴트’가 될 것이며 그 시작은 아마 핸드폰이 될 것이다. 예를 들자면, 이 플랫폼이 있으면 유저들은 냉장고에게 명령해 핸드폰에 있는 사진들을 보여달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갤럭시 S8은 새로운 기술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으며, 계속해서 발전 해 나갈 것이다.
 
Q: 갤럭시 S8이 이 새 플랫폼을 통해 제공할 수 있는 정확한 서비스들이 어떤 건지 설명해 주실 수 있는가.

A: 이 점에 있어서는 우리가 향후에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 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한 가지 말하자면, 현 시장에 있는 플랫폼 및 서비스와는 차원이 다를 것이다.
 
Q: 삼성과 애플의 인수합병 과정은 어떻게 차이가 나는가.

A: 이 컨퍼런스 30분전에 이재용 부회장을 만났으며 함께 일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인수합병 과정 자체도 굉장히 성공적이었을 뿐 더러 한 팀으로 일하게 되서 서로에게 좋은 자극을 주고있다.
 
Q: 구글 또한 AI 플랫폼을 개시했는데 어떤 점이 다른가.

A: 우리가 오픈 생태계라고 하는 것은 모든 외부 개발자들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컨트롤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과거에는 인터넷이, 그리고 이후엔 어플리케이션이 기술 혁명을 일으켰다면, 이제는 삼성의 AI 플랫폼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권안나기자 kany872@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