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와 반도체 빅사이클①] AI 기술 발전이 IoT의 효용성을 높여
[IoT와 반도체 빅사이클①] AI 기술 발전이 IoT의 효용성을 높여
  • 승인 2016.11.0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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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IoT) 시장이 변곡점에 진입했다.

 IoT 기술은 그 동안 세간에 회자되던 만큼의 보급 속도를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기술도입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AI 등 소프트웨어 기술 발전 때문이다.

AI기술은 IoT 활용의 효용성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특히 IoT 시장성장은 반도체 수요의 빅사이클( big cycle)을 불러오고 있다. 일본반도체장비협회는 IoT 산업의 성장이 향후 15년 간 글로벌반도체장비 시장의 규모를 2배 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정희석연구원과 민상구 연구원이 내놓은 <4 차 산업혁명, IoT: Big cycle 의 도래> 보고서를 토대로, 반도체 시장의 흐름을 정리했다.

■ IoT보급 확산

IoT 기술은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ChetanSharma는 미국의 무선통신시장에서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등 IoT 기기의 순증 가입자 수가 지난 2분기에 처음으로 기존 모바일 기기(휴대폰과 태블릿PC)의 순증 가입자
합산보다 많았다고 발표했다.

특히, IoT에 가장 적극적인 통신사업자 AT&T의 경우 이미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커넥티드 디바이스의 순증 가입이 모바일 기기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IT전문 조사기관 SA(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2016년 6월 서베이(IoT 2016 Deployment Trends and Usage Survey, 350개 글로벌 기업 조사)를 통해 미국 기업의 약 70%가 제조공정 내에 IoT기술을 도입(제조 공정 내 전체 혹은 일부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동안 IoT의 효용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IoT 보급 확산에도 불구 그 동안 IoT 기술의 효용성에 대해 의문점이 지속 제기되어 왔던 것도 사실이다. 사용자 입장에서 IoT 환경 구축을 통한 경제적 실익이 불명확했기 때문이다.

SA 조사를 통해서도 IoT 도입 기업의 50%가 IoT를 통한 비용절감 효과를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IoT 구축 환경은 단순한 디바이스 간 네트워크 연결이라는 개념적인 수준에 머물렀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AI의 발전은 IoT 산업의 티핑(tipping) 포인트

하지만, AI(Artificial Intelligence) 등 소프트웨어의 발전으로 IoT 기술의 효용성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AI가 디바이스 간 네트워크에서 축적된 막대한 데이터의 분석 툴로서 활용될 만큼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최근 IoT supply chain 내 다수의 기업들이 주요 AI솔루션을 채택할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은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한다.

2016년 들어 IoT기업들의 AI솔루션 채택 움직임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산업용 IoT플랫폼 최대 사업자인 GE(General Electric)는 지난 7월 자사 IoT플랫폼 Predix를 Microsoft의 Azure Cloud에서 구동하게 하는 제휴(partnership)를 체결했다.

이로써 GE는 기존의 자체 솔루션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도화된 Microsoft의 AI솔루션을 Predix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Cisco의 경우 6월 IBM과의 제휴를 통해 IBM의 AI솔루션인 Watson을 IoT플랫폼의 분석 툴로 채택했다.

Siemens(지멘스) 역시 IBM의 Watson을 자사의 BEMS(Building Management Systems) 플랫폼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디바이스 기업들도 AI 솔루션 도입에 적극적이다. 특히, 자율주행자동차를 준비하는 완성차 업체들의 동향이 돋보인다.

GM, 현대차, Volkswagen은 Google, Toyota는 Microsoft,Ford는 Amazon을 AI 파트너로 선택한 것으로 파악된다.

LG전자, Philips, Whirlpool 등 가전업체들도 AI기업들과 데이터 분석 툴에 대한 파트너쉽을 체결했다.

 
[변재연기자 byun6270@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