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블록체인 연구 선도적으로 추진"
한국은행 "블록체인 연구 선도적으로 추진"
  • 승인 2016.11.0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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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진호 부총재보 ㅣ 한국은행
금융당국이 '2단계 핀테크(FinTech) 발전 로드맵'을 통해 '금융권 공동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연내 출범시키는 등 비트코인(Bitcoin)같은 디지털 통화 제도화를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허진호 한국은행 부총재보이 3일 "한은은 디지털 통화나 분산원장(블록체인) 기술에 관한 연구를 선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허 부총재보는 이날 한은 본관에서 '디지털 혁신과 지급결제서비스의 발전전략'을 주제로 열린 지급결제제도 컨퍼런스 개회사에서 "지급결제 분야의 디지털 혁신은 중앙은행이 수행하는 역할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분산원장(블록체인)은 거래정보를 기록한 원장을 특정 기관의 중앙서버가 아닌 P2P(개인간) 네트워크에 분산해서 참가자가 공동으로 기록하고 관리하는 기술이다.

특히 보안성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허 부총재보는 "지급결제 서비스와 관련된 핵심 기술 중 대표적인 것이 분산원장 기술"이라며 "분산원장 기술은 디지털통화 뿐만 아니라 중앙집중적으로 발전해온 기존의 지급결제시스템이나 금융서비스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핀테크 산업의 보안(security) 제고 필요성도 언급됐다.

허 부총재보는 "금융의 디지털화로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많은 기관이 참가하는 만큼 해킹, 사이버 공격 등 보안 측면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핀테크 산업이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편의성뿐 아니라 안전성이 더욱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트리뷴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