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장남 조원태, 그룹경영 전면 나서다
조양호 회장 장남 조원태, 그룹경영 전면 나서다
  • 승인 2013.12.2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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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주회사인 한진 칼 대표이사를 겸직케 했다. 또 조 회장의 둘째 딸인 조현민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한진그룹은 24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한진그룹 인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장남의 한진칼 대표이사 겸직이다. 한진칼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며 설립된 기업이다.
이는 장자 승계를 원칙으로 하는 한진그룹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본격적인 포석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특히 한진칼 대표를 겸직시킨 것은 그룹경영 전반에 걸친 큰 틀의 경영수업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
 
그만큼 부친인 조 회장의 신임이 각별하다는 의미이다. 조 대표 역시 조 회장의 가르침을 절대적으로 따를 만큼 부친에 대한 존경심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의 권유로 미 남가주대(USC) 경영대학원 유학길에 올랐다. 심지어 취미생활등 사생활에서도 조 회장의 조언에 경청할 정도로 부친을 따른다는 후문이다.
 
1975년생인 조 대표는 인하대 경영학과와 미국 남가주대(USC)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지난 2003년 계열사인 한진정보통신 영업기획 담당 차장으로 입사후 2004년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 경영기획팀 부팀장, 자재부 총괄팀장을 거쳐 2007년 상무보로 승진했다.
 
이어 여객사업본부 부본부장과 본부장을 역임한데 이어 2010년 전무 승진, 올 초 부사장으로 영전했다. 현재 조 대표는 대한항공 등기이사와 경영전략본부장 화물사업본부장등을 맡고 있다. 또 계열사인 유니컨버스 대표와 (주)한진과 한진드림익스프레스, 진에어 등기이사 등도 겸하고 있다. / 김윤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