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넘어서 IPU …英스타트업 '그래프코어' 투자 단행
삼성전자, AI 넘어서 IPU …英스타트업 '그래프코어' 투자 단행
  • 승인 2016.11.0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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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제공
 
[비즈트리뷴] 삼성전자가 영국 스타트업 그래프코어社에 가장 큰 지분으로 투자하며 인공지능 기술 확장에 나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 삼성전략혁신센터(SSIC)는 보쉬 등과 협력해 인공지능 칩 개발 스타트업 그래프코어에 3000만달러(한화 약 342억4500만원)를 투자했다.

투자에는 아마데우스캐피탈·로버트보쉬벤처캐피털·C4벤처스·드래퍼에스피릿 등이 참여했고, 삼성전자가 가장 큰 금액을 투자했다.

그래프코어가 개발하고 있는 지능처리장치(IPU) 기술은 자연어 대화·자율주행차·의학 분야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머신러닝을 빠르게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프코어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이번달 우리는 3000만달러의 투자를 완성했다"며 “우리 투자자들은 금전적인 도움 뿐만 아니라 주요 산업 당면 과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제품의 발전을 위해 연결성과 시장에 대한 이해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프코어는 내년에는 IPU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중 △1월 케이샤·지오메드·센시프리 △2월 유니스펙트럴 △3월 봇홈오토메이션 △4월 큐오바이트 △5월 아페로 △6월 그래프코어 등 총 8개 스타트업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삼성전자가 투자한 기업들은 삼성전자가 현재 집중하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 미래 먹거리와도 연관된 곳들이 대부분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AI 스타트업인 비브랩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비브랩스 인수로 인공지능 서비스 관련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주요한 핵심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며 “스마트폰 이외에 태블릿, 가전 등 삼성전자 모든 기기를 인공지능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연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트리뷴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