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모바일결제 알리페이, 미국 이어 유럽까지?
中 모바일결제 알리페이, 미국 이어 유럽까지?
  • 승인 2016.11.0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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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규모 페이팔 10배
▲ WSJ
 
[비즈트리뷴]중국 알리바바의 금융자회사인 핀테크기업 앤트파이낸셜(Ant Financial)이 세계 곳곳으로 뻗어나가며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 동안 중국인 알리페이이용자들은 자신의 홈그라운드 중국내에서만 알리페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해왔지만 이 플랫폼이 확장 되서 어느 곳에서나 편리하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게 됐다"며 "이젠 알리페이가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도전하는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앤트파이낸셜이 자사의 온라인 결제시스템인 ‘알리페이’를 취급하는 해외 점포망을 늘리기 위해 미국과 유럽, 아시아에서 협력사를 적극적으로 물색하고 있다”며 “전 세계 소매업체 매장에 자체 기술 플랫폼을 배치해 장기적으로 비자·마스터카드와 경쟁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하루 평균 1억5300만건의 거래는 페이팔의 10배, 비자카드의 60%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앤트파이낸셜은 비자와 마스터카드에 도전하기 위한 기초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다.

두터운 중국내 이용자층을 기반으로 앤트파이낸셜은 모바일 지급결제 시장에서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중국 내 모바일 이용금액은 2배이상 증가해 2350억달러를 기록하며 42%증가해 2310억 달러를 보인 미국을 가볍게 제쳤다.


▲ WSJ
 

알리페이의 영역 확장은 미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유럽에서 앤트파이낸셜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런던의 해러즈 백화점과 손을 잡았다.

앤트파이낸셜은 프랑스 지급결제 시스템 업체인 인제니코, 독일 전자결제 업체인 콘카디스와 제휴하는 등 유럽 결제 시스템 및 유통회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에서는 태국 재벌 CP그룹의 온라인 결제 자회사인 어센드머니홀딩스와 제휴한다고 1일 발표했다.

앤트파이낸셜은 지난 6월 이 회사의 지분 20%를 인수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더글러스 피긴 앤트파이낸셜 해외사업부문 대표는 “태국을 여행하는 중국인 대다수가 이미 알리페이 사용자”라며 “이들의 지급결제는 해외에서도 놓칠 수 없는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태국에 7년 동안 거주해온 33살 중국인 리나씨는 "지난 8월 휴가중에 코사무이 섬에서 알리페이를 통해 아이스크림을 사먹을 수 있어 매우 놀라웠다"며 "이제는 식당, 쇼핑, 택시 등 일상 어느 곳에서나 알리페이를 이용하고 있다"며 알리페이에 대한 대한 소감을 밝혔다.


▲ 태국 어센드머니홀딩스 제휴하는 앤트파이낸셜ㅣ'CHINA DAILY'
 


인도시장 공략에도 공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인도 최대 온라인결제업체인 페이티엠(Paytm)에 9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40%를 취득했다.

한국에는 지난해 4월 진출했다.

국내 백화점·면세점·편의점 등 3만여 개의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알리페이의 코드에 핸드폰을 대면 1초 만에 결제가 완료되고 세금환급도 알리페이로 해결할 수 있다.

탄탄한 중국내 이용자층의 힘잆어 알리페이는 현재 중국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온라인·모바일 결제시장의 약 68%를 차지한다.

약 4억5000만 이용자를 확보했으며 하루 평균 거래는 약 1억70만 건(올해 1분기 기준)이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씨킹알파(seeking alpha)는 “해외 서비스를 확대하려는 것은 일단 늘어나는 중국인 해외 관광객의 지갑을 겨냥한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전 세계의 유통점에 알리페이를 보급하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알리페이 해외 영업 간부 지아 황은 "궁극적으로 중국의 알리페이는 그들이 향하는 어느 곳에서나 걱정없이 지역의 저녁과 쇼핑을 즐길 수 있고 환전의 걱정도 전혀 없다는 점이 알레페이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