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걷히는 O2O①] 이제는 ‘우버와 달라야’
[거품 걷히는 O2O①] 이제는 ‘우버와 달라야’
  • 승인 2016.07.0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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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2O 대표기업 에어비엔비와 우버
 
우버와 에어비앤비의 성공에 뒤이어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O2O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아직까지 이들에 견줄 스타 기업은 탄생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우버 모델의 모방으로는 부족하다는 평가 속에 투자자들이 소극적으로 나서자 많은 스타트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몇몇 스타트업들은 우버와의 차별화를, 대형 사업자들은 기존의 사업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추구하는 확장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벤처 시장을 활성화하는데 구심점이 되어 온 O2O 사업이 심상치 않다.

벤처 펀딩 전문 리서치 회사인 CB인사이트(CB Insights)에 따르면 글로벌 O2O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규모가 지난 6개월 사이에 급격하게 축소되었다.

감소 원인의 상당 부분은 O2O의 선두 주자라고 할 수 있는 우버와 에어비앤비, 그리고 중국의 차량 호출 사업자인 디디추싱에 대한 투자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들 3대 O2O 기업들에 대한 투자 감소 자체를 O2O 시장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 저하로 보기는 어렵다.

2014년부터 꾸준한 투자를 받아 누적된 펀딩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들 기업들에 대해 이미 충분한 투자가 이루어졌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들을 잇는 이렇다 할 O2O 투자처가 없다는 점은 주의해서 봐야 할 문제다.

특히, 2016년 1분기에는 우버, 에어비앤비, 디디추싱을 제외한 기타 O2O 스타트업에 투자된 거래당 평균 금액이 약 2,000만 달러로 지난 1년 중에서 가장 낮았다.

시장에서 총 투자규모가 줄어듦과 동시에 거래당 평균 투자액이 낮아지는 현상은 해당 시장에서 기대하는 투자 가치가 예전만큼 크지 않다는 의미다.

[LG경제연구원 장재현 이은복연구원, 정리=채희정기자 sincerebiztribune@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