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는 3일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위안부 피해자에게 사죄 편지를 보낼 가능성이 있느냐”는 민진당 오가와 준야(小川淳也) 의원의 질문에 “우리는 털끝만큼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한일간) 합의 내용을 양국이 성실히 수행하는 것이 요구된다”며 “(편지는 합의) 내용 밖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아베 총리더러 위안부 피해자에게 사죄 편지를 보내라는 국내외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8월15일 일본 패전일을 맞아 열린 희생자 추도식에서도 “전쟁 참화를 결코 반복하지 않겠. 역사를 겸허히 마주해 세계 평화와 번영에 공헌하겠다”고 말하면서도 일본의 가해 책임은 입 밖에 꺼내지 않았다.
[비즈트리뷴 채희정기자 sincerebiztribune@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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