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치약 리스트...149개 제품 명단
가습기 살균제 치약 리스트...149개 제품 명단
  • 승인 2016.10.0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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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식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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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혼합물이 포함된 치약 제품 명단이 발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시중에 유통중인 모든 치약을 전수조사한 결과 10개 업체 149개 제품에 가습기 살균제성분인 CMIT·MIT가 들어간 것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149개 제품은 회수 처리하고, 치약 제조 업체는 행정처분하기로 했다.

CMIT·MIT는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화학물질로 폐 섬유화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는 치약 제품에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식약처는 "이들 부적합한 제품들은 모두 미원상사의 CMIT/MIT 혼입원료(계면활성제)를 직·간접적으로 구입하여 치약 제조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회수되는 치약들의 경우 제조업체가 CMIT/MIT 성분을 치약 제조 시 직접 사용한 것이 아니라 미원상사로부터 공급받은 계면활성제에 CMIT/MIT가 혼입된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구매하여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문제의 '살균제 성분 치약’을 만든 제조사는 금호덴탈제약(103개), 부광약품(21개), 아모레퍼시픽(12개), 동국제약(4개), 성원제약(3개), 대구테크노파크(2개), 국보싸이언스(1개), 시온합섬(1개), 시지바이오(1개), 에스티씨나라(1개) 이다.

식약처는 다만 "이번에 회수 대상 149개 제품 중 CMIT/MIT 잔류량은 극미량으로 양치 등 치약 사용시 삼키게 되는 경우를 고려하여도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치약 등에 보존제로 CMIT/MIT가 자유롭게 사용되고 있으며 유럽 등 외국에서도 위해평가를 거쳐 현재 15ppm까지는 치약 제조 시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정부는 생활화학제품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 중이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제품에 대해서는 금년말까지 우선적으로 조사를 실시해 유해물질 사용실태를 파악, 위해가 우려되는 경우 해당제품에 대한 회수하고 제품이름을 공개할 계획이다.

 [비즈트리뷴 변재연기자 byun6270@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