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매각 시작 …박삼구 회장 인수가능 여부 촉각
금호타이어 매각 시작 …박삼구 회장 인수가능 여부 촉각
  • 승인 2016.09.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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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삼구 회장 l 금호아시아나 제공
 
[비즈트리뷴] 올 하반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로 거론되는 금호타이어가 20일 매물로 나온다. 예상 매각가는 1조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재건 의지를 불태우며 금호타이어 인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박삼구 회장이 과연 인수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호타이어 대주주인 채권단은 이날 금호타이어 매각조건과 일정을 담은 매각공고를 했다. 

우리은행(14.15%)과 KDB산업은행(13.51%) 등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타이어 지분(42.1%)은 6500억∼7500억원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경영 프리미엄과 중국이 최근 공장 신설을 규제하고 있는 가운데 금호타이어는 이미 중국에 생산 공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돼 최종 매각가가 1조원 안팎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박 회장은 본입찰에서 선정된 우선협상대상자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이미 금호산업 인수로 5000억원의 부채를 떠안은 상황에서 비용을 마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외에도 해외 유력 타이어업체들이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돼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금호타이어 매각 주간사회사인 크레디트스위스는 입찰공고를 한 뒤 11월 예비입찰과 내년 1월 본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비즈트리뷴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