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미주노선이 더 강해진다
대한항공, 미주노선이 더 강해진다
  • 승인 2016.09.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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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미주노선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금융투자 신민석 연구원은 8일 "코드셰어 강화로 미주노선 환승수요가 증가하면서 탑승률은 점차 회복할 것"이라며 "비즈니스좌석 탑승률 또한 점진적으로 회복이 기대되며 고정비 절감효과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델타항공과 코드셰어(공동운항) 확대

델타항공은 미국의 대형항공사로 대한항공과 같은 얼라이언스인 스카이팀 창립 멤버이다. 2013년에 미주노선 연결편수익분배 이슈로 코드셰어가 중단되었지만, 오는 11월 2일부터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 공동운항 노선을 현재의 32개에서 159개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델타항공은 코드셰어 확대를 통해 태평양 노선 거점공항을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델타항공의 중국동방항공 지분 3.55% 인수로 인천공항 허브전략에 우려가 제기되었지만,다시 인천공항이 아시아-미주노선의 허브 공항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향후 미국발 항공수요와 동남아 및 동북아 지역의 미주노선 환승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 하나금융투자 제공
 
■미주노선 탑승률 상승으로 고정비 절감 기대

2013년 7월 델타항공과 코드셰어 중단 이후 대한항공의 미주노선 여객 매출액은 2015년 연간 2.0조원으로 2012년 2.5조원 대비 21% 감소했다. 탑승률도 2012년 80% 초반에서 2014년 70% 중반까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코드셰어 강화로 미주노선 환승수요가 증가하면서 탑승률은 점차 회복할 것으로 판단된다. 비즈니스좌석 탑승률 또한 점진적으로 회복이 기대되며 고정비 절감효과가 예상된다.

3분기 영업익 4,841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 전망

3분기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4,841억원이 예상된다. 7월에 이어 8월까지 여객 수송량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저가항공사와의 경쟁이 없는 장거리 여객비중이 50% 수준으로 높다.

또한 연료소모량이 많아 저유가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항공화물은 계절적 성수기인 4분기를 앞두고 물동량 회복이 긍정적이며, 최근 해상운송 물류대란으로 일부 긴급한 물량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어 성수기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 신민석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