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정몽준의원, 막내아들SNS글 파문 '일파만파'
고개숙인 정몽준의원, 막내아들SNS글 파문 '일파만파'
  • 승인 2014.04.2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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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준의원 아들 페이스북 캡처
 
6·4지방선거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의원이 세월호 침올의 역풍을 맞게됐다.  다름아닌 막내아들이 페이스북에 '국민정서가 미개하다'는 글을 올려 파장을 일으키고 있기때문이다. 

정 의원의 막내 아들 예선(19)씨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도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다른 국가 사례랑 달리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하잖아 ㅋㅋㅋ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되서 국민의 모든 니즈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되는거지.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라는 글을 올렸다.

정 의원은 아들의 페이스북 글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자 21일 오전 ‘사죄문’을 발표한데 이어 국회 정론관을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수습에 나섰다.

정 의원은 회견 도중 두 차례 고개를 숙였고 '추가 사죄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것이라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저희 아이도 반성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아이를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이번 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 정몽준의원의 사과문
 

1996년생인 정 군은 정몽준 의원의 막내아들로 올해 2월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예선 씨는 파문이 일자 페이스북에서 글을 삭제했다.

[변재연기자 byun6270@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