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추미애…여성 당대표 체제 열다
더민주 추미애…여성 당대표 체제 열다
  • 승인 2016.08.2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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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신임대표 ㅣ 추미애의원 공식사이트
 
[비즈트리뷴]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전당대회를 통해 추미애의원을 (5선·서울 광진을) 신임 당 대표를 선출했다.

더민주는 대구출신의 여성 당 대표 체제를 맞게 됐다.

민주당 역사에서 TK 출신 여성 당 대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추 신임 대표는 내년 대선에 제1 야당 후보를 본선에 내보내는 임무를 맡게된다. 

추 대표는 대의원ㆍ권리당원ㆍ당원 여론조사ㆍ국민 여론조사 등에서 모두 경쟁자를 따돌리며 총 득표율 54.03%로 당선됐다.

김 상곤 전 혁신위원장은 22.08%, 이종걸 의원은 23.89%에 그쳤다.

■추미애 누구인가

그는 문재인 전 대표의 '계보'로 알려져있다. 그런만큼 더민주의 내년 대선후보는 사실상 '문재인후보'로 굳혀질 것으로 정가는 관측한다.

추 신임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중심에 서면서 '문재인 전 대표와 멀어졌지만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의 국민통합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으며 '친문' 계열에 동참했다.

그는 지난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권유로 정치권에 들어섰다. 

새정치국민의회의 부대변인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고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 캠프 선거유세단장을 맡아 전국을 누볐다.

그는 열린우리당 분당, 그리고 뒤이은 탄핵 사태로 한때 친노(친노무현) 진영과 대척점에 서기도 했다.

2003년 노 전 대통령이 대북송금사건에 대한 특검을 수용하면서 노 전 대통령과 거리가 생기기 시작했고 2004년 민주당 최고위원으로서 노 전 대통령의 탄핵의 중추로 들어가며 노 전 대통령과는 완전히 멀어졌다.

탄핵찬성은 그에게 시련이라는 부메랑으로 다가왔다.

17대 총선에서 낙선하자 미국 유학길에 올라 공백기를 가진 뒤 2008년 18대 총선 서울광진을 에서 당선되면서 정치일선에 복귀한다. 

그는 2012년 문재인 후보 선대위의 국민통합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친노 진영과 '구원'을 풀며 정치적 화해를 했다. 

이번 전대 과정에서도 "노 전 대통령 탄핵 때 찬성표를 던진 것은 내 정치인생 가장 큰 실수"라며 가는 곳마다 공개 반성문을 썼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에서 당선되며 '헌정사상 최초의 지역구 5선 여성 의원'이라는 기록도 썼다.


▲ 추미애의원 공식사이트
 

■"정권교체의 큰 물결, 책임지고 만들겠다"

추 신임 대표는 이날 당대표 선출직후 기자회견에서 "이제부터 주류-비주류, 친문-비문과 같은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균형을 잡겠다"며 "적재적소의 당 운영을 통해 정권교체의 큰 물결을 더민주가 주도해 책임지고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향후 대선경선과 관련, "모든 후보가 당 대표를 믿고, 당원을 믿고 국민에게 희망을 제시하면서 함께 가야 한다"며 "힘이 되는 분위기를 당 대표로서 중심을 잡고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 이규석 국장 goodman@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