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가 3세 승계 속도?..조현아씨, 한진관광 대표 선임
한진가 3세 승계 속도?..조현아씨, 한진관광 대표 선임
  • 정윤선
  • 승인 2014.04.1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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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가의 3세 경영승계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양호 회장의 장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한진관광 대표이사로 15일 선임됐다.
 
앞서 조 회장의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전략기획본부 부사장은 한진칼 대표로 선임된 바 있다. 그보다 앞서는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커뮤니케이션담당 전무가 정석기업 대표로 취임했다.
 
그러나 한진 측은 세 자녀의 책임경영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진관광은 15일 조현아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권오상 대표 체제를 조현아·권오상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했다.
 
한진관광은 한진칼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한진그룹 계열사다.
 
조현아 부사장은 2009년 3월에 한진관광 등기이사로 선임된 이후 한진관광 경영에 참여해 왔다.
 
이번 대표이사 선임에 따라 한진관광에 대한 경영권 및 법적 책임을 강화하게 됐다.
 
이에 따라 왕산레저개발, 칼호텔네트워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조현아 부사장은 대표이사 직함을 하나 더 늘리게 됐다.
 
이와 관련, 재계 일각에서 한진가의 3세 경영승계가 속도를 내고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한진가 3세는 이번 조현아 부사장의 한진관광 대표이사 선임과 비슷한 맥락으로 계열사 대표이사직을 추가하는 상태다.
 
일례로 지난 1월 조 회장의 막내 조현민 전무는 정석기업 대표로 취임했다. 장남 조원태 부사장도 지난 3월 한진칼 대표에 올랐다.
 
재계 관계자는 "각 영역에서 경영수업과 함께 향후 3세승계를 위한 사전정지작업의 성격"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대해 한진 측은 "경영승계와는 무관한 것으로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