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책임없는 비도덕적 기업 행태, 묵인돼선 안 될 사안" - 금소원
"인터파크 책임없는 비도덕적 기업 행태, 묵인돼선 안 될 사안" - 금소원
  • 승인 2016.08.0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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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파크 로고
 
[비즈트리뷴] 금융소비자원은 최근 인터파크의 대규모 고객정보유출과 관련, "인터넷 기반 기업의 고객정보 관리가 얼마나 허술한 보안 체계로 운영되어 왔는가를 보여준 것이지만, 북한 소행을 운운하며 아직까지 인터파크의 책임 회피 행태는 책임 없는 기업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면서 오늘이라도 자발적인 피해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3일 밝혔다.

금소원은 특히 "인터파크는 향후 책임을 면피하기 위해 약관까지 미리 변경하여 통보한 것은 이 기업의 기본 윤리 의식을 보여준 것이라는 점에서 감독 당국은 이를 방치하거나 외면할 것이 아니라, 시급히 나서서 제재와 대책을 실행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금소원은 "이번 사고는 정보 수집에만 몰두하고 장사꾼 정신으로 물건만 판매하려는 수준 이하의 기업 경영을 해온 인터파크의 실상을 보여준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금소원은 "고객 정보가 생명인 인터넷 기업이 정보 보호를 위한 기본 보초 업무조차 소홀히 하며 영업해 온 것도 모자라, 당시 정보 유출이 있었는지조차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몇 개월 후에 인지하고 난 뒤에는 감추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대책부터 실행하는 참으로 비도덕적인 기업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더욱 한심한 것은 '아직도 정확한 유출 시점이나 유출 범위를 모른다며, 이용자들의 피해 가능성을 전제로 안내하고 있다'며 뻔뻔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금소원은 "인터파크가 인터넷 기반의 기업으로서 고객정보를 경영의 핵심 사안으로 인식하고 경영해 온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더구나 사고 후에는 책임 있는 신속한 조치나 향후 예방을 위한 성의있는 대책 발표는 커녕, 책임 회피를 위한 약관 변경 통보나 무대응 전략으로 시간을 벌어보자는 행태는 책임있는 기업, 기업인의 자세는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소원은 "최근 해킹 등으로 인한 고객정보유출 사고는 갈수록 고도화, 정교화, 다양화 되고 있지만 이번 인터파크의 사전, 사후 조치는 한심한 수준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오래전부터 유사한 고객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해 왔고, 예상되어온 위험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된 조치 없이 장기간 유지해 왔다는 것은 인터넷 기업으로서 대응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소원은 "고객정보유출에 대해서는 1차적으로 기업에 책임을 묻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한다"면서 "특히 인터파크 등 인터넷 기반의 기업이나 영업행위를 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더 강한 책임을 묻는 제도가 시행되어야하고 특히, 시장과 소비자를 무시하는 인터파크처럼 이런 사태에 대해 책임 인식도, 대안도 없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존재 가치를 부인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기 때문에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다하여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비즈트리뷴 채희정기자 sincerebiztribune@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