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지난달 28일 각 은행과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간(4월 11일~7월 11일) 모델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공개한 'ISA 다모아' 홈페이지에서 '고위험 스마트 MP'의 수익률을 2.05%로 공시했다.
은행권 일임형 MP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기업은행은 가입한 지 3개월이 지나지 않은 중도 가입자들의 수익률까지 반영한 수치라는 점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다른 금융사들은 3개월간의 수익률을 공개하는 것이 원칙인 만큼 4월 11일의 최초 가입자를 기준으로 수익률을 산출했다.
반면 기업은행만 이 기준을 지키지 않았다.
MP의 수익률은 시장 상황에 따라 계속 바뀌기 때문에 중도에 가입한 고객의 수익률을 합산하면 실제와 달라질 수 있다.
최초 가입자를 기준으로 산출한 기업은행 '고위험 스마트 MP'의 수익률은 0.84%로, 공시된 내용과 1.21%포인트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은행은 이날 기존 가입 고객에 대해 MP내의 자산군별 투자 비중이 변경됐을 때 이를 통지하고 자산 재조정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수용했다.
기업은행은 "앞으로 MP가 변경될 때에는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투자자에게 안내하도록 절차를 개선하고, 이미 가입한 고객에게는 MP의 변경사항을 통지하고 투자자산 비중을 홈페이지에 공시된 비중에 맞게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비즈트리뷴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
저작권자 © 비즈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