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견조한 2Q 실적 … 세트 · 부품 전반 '고부가 제품' 견인
삼성전자, 견조한 2Q 실적 … 세트 · 부품 전반 '고부가 제품' 견인
  • 승인 2016.07.28 1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분기 영업익 8조1400억원 거둬
[비즈트리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0조 9400억원, 영업이익 8조 14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 18% 증가하고, 전 분기 대비 2%, 22% 올라간 수치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개선은 IM(IT·모바일), CE(생활가전) 등 세트사업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이 모두 차별화된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각 부문에서 선전한 결과로 분석된다.
 
세트사업은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완연한 회복세를 기록했으며, 특히 IM부문은 갤럭시 S7과 S7 엣지의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CE부문은 SUHD TV, 셰프컬렉션 냉장고, 무풍 에어컨, 애드워시/액티브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인해 실적이 큰 폭으로 늘었다.
 
부품사업은 전반적인 부품가격 하락 등의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반도체는 모바일과 SSD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20나노 D램과 V-낸드, 14나노 모바일 AP 등의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통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고, 디스플레이는 LCD 수율이 안정화되고 OLED 가동률도 증가하면서 실적이 흑자 전환됐다.
 
삼성전자는 한편 2분기에 원화가 달러,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비해 강세를 보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3천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

▲ 출처=삼성전자
 

■ 세트사업, 갤S7·프리미엄 가전 덕에 성장세 지속

삼성전자의 2분기 IM 부문은 갤럭시 S7과 S7 엣지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 26조 5600억원, 영업이익 4조 320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실적이 증가했다.
 
특히 갤럭시 S7 제품군 중 엣지 판매 비중이 50%를 상회한 점과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해온 모델 효율화를 통해 갤럭시 A/J 시리즈와 같은 중저가 스마트폰의 수익성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면서 2분기 연속 전년 대비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하반기에도 프리미엄 모델의 견조한 판매세를 유지하고 지속적인 라인업 효율화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성수기 진입에 맞춰 대화면 플래그십 모델 출시, 갤럭시 S7과 S7 엣지의 지속 판매를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를 유지하고,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 확대와 중국 특화모델 갤럭시 C시리즈 판매 본격화로 전분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릴 방침이다.
 
네트워크 사업은 주요 거래선의 LTE 투자 확대로 2분기 실적이 개선됐으며, 3분기에도 LTE 증설 사업 수주 등을 통해 매출 확대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CE 부문은 매출 11조 55000억원, 영업이익 1조 300억원을 기록하며, TV와 생활가전 모두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TV의 경우 신제품 본격 출시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특수 효과로 SUHD TV와 커브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됐고, 생활가전 역시 셰프컬렉션 냉장고, 무풍 에어컨, 에드워시/액티브워시 세탁기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혁신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고객 접점에서 효과적인 마케팅 등의 노력을 통해 전제품에서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시장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에는 퀀텀닷 기술을 강조한 SUHD TV 마케팅 강화와 거래선과의 프로모션 기획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혁신적인 생활가전 제품 출시를 확대하고 B2B 사업도 강화해 지속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 부품사업, 경쟁력 높은 '고부가 제품' 실적 견인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메모리와 시스템LSI 모두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며 매출 12조원, 영업이익 2조 64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메모리 시장은 모바일과 SSD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공정전환에 따른 원가절감으로 전분기에 이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낸드의 경우 서버용 고용량 SSD에 대한 수요 강세 지속과 중화권 모바일 업체들의 고용량 스토리지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한편, 48단 V-낸드 공급 확대로 실적을 개선했고, D램은 모바일과 서버용 20나노 제품 판매증가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전 응용처의 고용량화 추세가 지속되면서 업황이 더욱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고용량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실적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다.
 
낸드는 특히 업계 유일의 48단 V-낸드 공급을 확대해 수익성을 더욱 높여나가고, D램도 공정 성숙화가 완료된 20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고부가 솔루션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스템LSI 사업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된 14나노 모바일 AP의 수요 호조와 1300만 이상의 고화소 이미지센서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그간 추진해온 파운드리 고객 다변화와 중저가 모바일 AP 라인업 강화 전략의 성과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14나노 이하 첨단공정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고 거래선과 제품을 다변화해 매출 견조세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디스플레이 사업도 OLED의 판매 확대, LCD 신공법 수율 개선과 대형 TV향 패널 판매 증가로 매출 6조 4200억원, 영업이익 140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는 하반기에도 OLED의 경우 시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플렉서블, 고해상도 등 고부가 패널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LCD의 경우 수급 개선 속에서 UHD와 초대형 등 고부가 패널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특히 OLED 패널의 경우 선제적 투자와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을 개척해왔으며, 플렉서블 양산을 통해 기술적으로 한 단계 도약하며 시장을 더욱 확대시켜 왔다. 향후에도 외부 고객 판매를 확대하고 혁신 제품 개발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비즈트리뷴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