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상반기 순익 1조1254억…전년比 20%↑
KB금융, 상반기 순익 1조1254억…전년比 20%↑
  • 승인 2016.07.2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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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그룹
 
[비즈트리뷴]KB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시장이 예상했던 9000억 원을 웃도는 1조 원을 넘어선 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125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9367억원) 대비 20.1%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5804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6.5%(354억 원) 증가했다.

KB금융은 "적극적인 비용 통제 노력과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희망퇴직 효과로 일반관리비가 잘 통제되고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일부 부실 기업의 이슈가 발생했음에도 과거 수 차례에 걸친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대손비용이 낮게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은행은 여신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에 따라 여신에 대한 자산건전성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로 분류하는데 회수의문으로 갈수록 회수가능성이 낮아지고 그에 따라 쌓아야 할 충당금 적립액도 커진다.

국민은행은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대우조선해양의 여신등급을 정상에서 요주의로 낮춰잡고 올 1분기 충당금 1050억 원을 쌓았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3조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으나 2분기에는 1조5446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2.5% 증가했다.

순수수료이익은 신탁 및 신용카드 수수료 이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732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364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 감소했다.

기타영업손익은 538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도시주택보증공사 매각이익(1382억원) 등 거액의 일회성 이익이 있던 전년 동기 대비 손실규모가 확대됐다. 2분기 기준으로는 200억원의 순손실로 지난 분기 대비 축소됐다.

일반관리비는 지난해 2분기 시행했던 희망퇴직 비용 3454억원이 소멸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3224억원) 감소한 2조123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일반관리비는 574억원의 추가 희망퇴직 비용 인식으로 지난 분기 대비 1.5%(154억원) 증가한 1조692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은 31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1.6% 감소했고, 2분기에는 194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3.4% 증가했다.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경우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43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7302억원) 대비 1.8% 증가했고, 2분기 기준으로는 3560억원을 기록하며 일부 충당금 환입 요인이 있었던 전분기 대비 8.1% 감소했다.

신용카드를 제외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분기에 1.58%를 기록해 전분기(1.56%) 대비 2bp 개선됐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에는 기업구조조정 가속화 및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견조한 여신성장 및 NIM 개선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Top Line을 성장을 시현하고, 비용절감 및 자산건전성 안정화에 따른 비용감소로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향후 심화되어가는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서도 최근 인수한 KB손해보험, 현대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극대화 하여 그룹의 수익성을 안정화 시키고 꾸준히 높여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