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조선] 산업은행 "삼성重 최대 1.6조원 부족하다"
[위기의 조선] 산업은행 "삼성重 최대 1.6조원 부족하다"
  • 승인 2016.07.1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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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ㅣ 삼성중공업
 
[비즈트리뷴] 삼성중공업 경영진단 결과, 삼성중공업이 향후 5년간 최대 1조6000억원의 부족 자금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추가손실 위험은 크지 않으며, 부족자금은 유상증자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은행은 삼성중공업이 유형자산 매각 등을 통해 약 5000억원을 확보하고 인건비 절감과 급여 반납, 복지 축소 등을 통해 약 1조5000억원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진단했다.

삼성중공업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9일 삼정KPMG가 실시한 삼성중공업 경영진단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은행은 삼성중공업의 사업계획 검토 및 미래 재무상황 추정을 위해, 삼성중공업과 함께 삼정KPMG를 자문용역 기관으로 선정하고 약 2개월간 경영진단을 실시했다.

삼정KPMG는 삼성중공업이 제시한 수주계획과 드릴쉽 인도계획 등에 추가 차질이 발생하는 경우까지 가정, 향후 5년간 삼성중공업의 손익과 부족자금 규모 등을 3가지  시나리오별로 추정했다.

부족자금 규모는 시나리오별로 최대 8000억원~1조6000억원으로 예상되나, 에지나 FPSO의 국내 추가자금(약 4,900억원) 유입, 선주와 기합의되었으나 확정되지 않아 미반영된 인센티브(약 1,800억원) 등을 감안할 경우 부족자금 규모는 유동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삼정KPMG은 지체상환금(L/D(Liquidity Damage)이나 계약변경 등에 따른 추가 위험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정KPMG 측은 "공사 지연에 따른 지체상환금 액수는 소규모로 이미 예산에 반영했고, 발주처의 승인을 획득한 계약변경만 선박 제작비용에 적용해 회수 불확실 위험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건조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실행예산을 검토한 결과 소폭의 원가 상승이 전망되나 발주처의 보상이 확정돼 손익에는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채권단은 삼성중공업의 부족자금은 유상증자 등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측은 "삼성중공업의 주채권은행으로서 향후 자구계획 이행실적과 유상증자 추진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비즈트리뷴 윤민경기자 bnb826@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