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군부 쿠데타 ...에르도안 대통령 복귀
터키 군부 쿠데타 ...에르도안 대통령 복귀
  • 승인 2016.07.1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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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켰다. ㅣ 더가디언
 
[비즈트리뷴] 터키 군부가 15일(현지시간)  쿠데타를 일으켰으나 실패했다.

군부는 한때 수도 앙카라와 최대도시 이스탄불의 국제공항 등을 장악했으나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휴가길에서 복귀, '쿠데타는 실패했다'고 선언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터키 국영 아나돌루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터키 군부는 이날 저녁 민영 NTV 방송국과 도안 통신사를 통해 전국의 권력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밝혔다.

터키의 한 고위 관리는 AFP통신 인터뷰에서 밤사이 벌어진 쿠데타 시도 과정에서 최소 60명이 숨졌고 336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CNN투르크와의 스마트폰 영상 통화에서 쿠데타를 '군부 소수 세력의 반란'이라며 "쿠데타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터키 정부의 한 관리도 이날 "쿠데타 시도가 격퇴당했다"며 "모든 정부 관계자들이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AP 통신에 전했다.
터키 국가정보국(MIT)도 쿠데타가 진압돼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터키 정부군 공보실은 로이터 통신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아직도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쿠데타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반체제 인사와 언론에 대한 탄압 등으로 독재자라는 비판을 받으면서 터키가 정치적인 혼란을 겪는 가운데 발생했다.
 
■정부, 터키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정부는 군사 쿠데타가 발생한 터키 전역에 대해 16일 오후 2시 30분부로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터키에 체류하거나 방문 중인 국민들은 긴급 용무가 아닌 한 철수하고, 방문을 계획 중인 경우 가급적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달라고 외교부는 당부했다.

특별여행주의보는 단기적인 위험 상황이 발생할 때 적용되는 특별여행경보 중 1단계로, 일반 여행경보 3단계에 해당한다.

이번 특별여행주의보는 오는 29일까지 2주간 한시적으로 유지되며, 현지 상황을 감안해 해제하거나 연장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밝혔다.

터키는 지역별로 여행경보 1,2,3단계가 발령된 상태였는데,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되면서 터키 전역이 여행경보 3단계가 적용되게 됐다.

■대한항공·아시아나 운항 차질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이 일시 폐쇄되면서 국적 항공사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다.

대한항공은 대책회의를 열어 16일 오후 2시 15분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할 예정이던 KE955편(예약 승객 170명)을 결항하기로 했다.
이스탄불 공항에서 16일 밤 9시 20분 출발 예정이던 귀국편도 연쇄적으로 결항된다.

KE956편은 쿠테타 발생 전인 15일 밤 9시 20분에 이스탄불 공항을 이륙해 16일 오후 1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현재 이스탄불 공항에 남아있는 대한항공 항공기는 없다.

대한항공은 인천∼터키 노선을 주 5회(월·수·금·토·일) 운항중이다.

아시아나항공 항공의 경우 승객 160명이 탑승한 OZ552편이 15일 오후 5시 30분 이스탄불 공항을 이륙해 16일 오전 9시 20분에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7일 오전 10시 20분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해 이스탄불로 떠나는 OZ551편의 운항여부는 16일 오후 5~6시쯤 결정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터키 노선을 주 3회(목·금·일) 운항하고 있다.

[비즈트리뷴 채희정기자 sincerebiztribune@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