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체코 투자...EU 규정위반 조사
대한항공 체코 투자...EU 규정위반 조사
  • 이정인
  • 승인 2014.04.0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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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조양호 회장(왼쪽)과 네차스 총리의 체코항공 지분 인수 서명식 당시의 모습. ㅣ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등 4개 비유럽 항공사의 유럽항공사 투자가 EU 규정을 위반했는지 조사를 받고 있어 주목된다. 

5일(현지시간) 심 칼라스 유럽연합(EU) 교통담당 집행위원의 한 대변인은 대한항공의 체코항공에 대한 투자와 미국 델타항공의 영국 버진애틀랜틱 투자, 아랍에미리트 에티하드 항공의 독일 에어베를린 투자, 그리고 중국 HNCA의 룩셈부르크 화물 항공사 카고럭스 투자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체코항공 지분 44%를 인수하며 2대주주가 되며, 글로벌 항공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EU 역내에서 항공사가 운항 허가를 얻기 위해서는 지분의 50% 이상을 EU 국가 혹은 EU 시민이 보유해야 하며 EU 측에서 '실효적으로 지배'해야 한다.

EU 집행위는 항공사가 소속된 회원국에 대해 비EU 항공사의 EU 항공사에 대한 투자가 규정에 맞게 이뤄졌는지, 지배 구조는 어떻게 돼 있는지에 대한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4월 체코 프라하에서 체코항공과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체코항공의 지분 44%를 인수,  51.7%를 보유한 체코 아에로홀딩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1923년 설립된 체코항공은 현재 A319 9대와 A320 6대 등 23대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23개국 40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파리와 런던,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11개 도시 직항노선 외에 프라하에서 뮌헨과 파리, 취리히 등 유럽 16개 도시를 연결하는 공동노선을 운영키로 했다. 프라하 공항은 유럽의 중심에 위치해 승객들이 프라하를 거쳐 유럽의 중·북부 주요 도시로 가는 요충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