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주축, 브랜드 권력 재편 이루어진다
SNS 주축, 브랜드 권력 재편 이루어진다
  • 이정인
  • 승인 2014.04.0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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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승세가 한 풀 꺽이면서 하락세를 보였던 SNS 관련 브랜드가 2014년 들어 다시 득세하며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브랜드 가치평가 회사인 브랜드스탁(www.brandstock.co.kr)이 발표한 2014년 1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국내 SNS 브랜드의 대표 주자인 카카오톡은 브랜드 가치평가 모델인 BSTI(Brand Stock Top Index) 910점을 얻으며 지난해 대비 10계단이나 상승, 단숨에 4위까지 올라 대한민국 최고 브랜드 등극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에 따라 카카오톡은 부동의 1,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갤럭시(937점), 이마트(923점)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또 페이스북과 트위터도 지난해 대비 순위가 각각 20계단, 5계단씩 오르며 각각 18위와 25위에 랭크되며 초강세를 보였다.브랜드스탁은 이에 대해 “지난해 SNS 브랜드에 대한 과도한 피로감 등의 작용으로 일시적인 하락세를 보였으나 시장 자체가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가고 있어 다시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SNS 브랜드를 주축으로 브랜드 권력 재편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분기에는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고객 정보 유출 관련 브랜드들의 브랜드가치가 대폭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연말부터 각종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KB국민은행은 지난해 3위에서 무려 7계단이나 떨어지며 10위까지 급락했으며, KT의 대표 브랜드인 olleh도 정보유출과 회사의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 등으로 지난해 5위에서 8계단 하락, 13위까지 내려 앉으며 톱 10에서 순식간에 밀려났다.

정보 유출의 직격탄을 맞은 KB국민카드도 지난해 50위에서 이번 분기에 71위까지 내려 앉으며 브랜드가치가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국산차의 하락에 반해 브랜드가치가 상승세를 보였던 수입차 브랜드들은 올해도 강세를 이어갔다. 대표 브랜드인 BMW는 지난해 대비 3계단 상승하며 23위까지 올라 향후 톱 10 진입을 바라보게 되었다.또 판매량이 급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폭스바겐은 이번 분기에 곧바로 40위로 신규 진입하며 상위권 순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으며 메르세데스벤츠도 82위에 랭크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브랜드스탁은 “수입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판매금액이 10조원에 육박하며 국내 완성차 판매 시장 비중이 금액 기준 2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향후 브랜드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순위 상위권에서는 3위에 오른 인천공항의 상승세가 두드려졌다. 인천공항은 세계적인 공항으로 인정받고 있는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순위에서도 빅3에 올라 일약 명품공항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대한항공, 롯데백화점, 신한카드 등 부문 대표 브랜드들이 순위 상위권에 포진했으며 지난해 인터넷 시장 독점 논란 등으로 대폭 하락했던 네이버는 SNS 브랜드의 상승세와 맞물려 다시 7위까지 상승했다.
 
이밖에 지난해 갑을 논란과 수익성 악화로 순위가 대폭 하락했던 편의점 브랜드인 CU와 세븐일레븐은 이번 분기에 각각 46위와 54위로 반등하며 상승세를 보였다.또 아파트 대표 브랜드인 래미안은 이번 분기에 순위가 91위까지 추락하며 100권 밖으로 탈락할 위기에 놓여 향후 순위 변동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 분기에 새롭게 순위에 진입한 브랜드는 폭스바겐을 비롯, CGV(44위), CJ대한통운택배(74위), 배스킨라빈스(83위), 코란도C(86위), 쿠팡(89위), 티몬(94위), 하이마트(95위), 금호고속(98위) 등 총 14개 브랜드였다.
 
이 중 지난해 합병한 CJ대한통운택배는 그동안 경쟁 브랜드인 한진택배에 뒤졌었는데 이번 분기에 역전하며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쌍용자동차의 대표 브랜드인 코란도C는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SUV 열풍을 타고 100위권에 처음 진입해 향후 순위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또 최근 각광 받고 있는 소셜커머스 브랜드인 쿠팡과 티몬이 나란히 100위권에 처음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고 있다.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는 BSTI 점수가 높은 브랜드를 상위 100위까지 선정해 발표하는 국내 유일의 브랜드 가치평가 인증제도이다. 이번 2014년 1분기 100대 브랜드는 올 1월부터 3월까지의 BSTI 순위를 바탕으로 선정됐다.
 
BSTI는 총 200 여개 품목의 대표 브랜드 900 여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이다. 만점은 1,000점이다. 브랜드스탁은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순위는 각 기업 브랜드의 현재 시장 포지셔닝을 정확하게 파악해 주는 가장 공신력있는 지표”라며 “시장의 변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BSTI를 바탕으로 시의적절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