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사 최세훈 다음 대표, 제2도약 청신호 켜지나
승부사 최세훈 다음 대표, 제2도약 청신호 켜지나
  • 김윤주 기자
  • 승인 2014.04.0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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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수장이 교체됐다. 그동안 다음을 이끌던 언론인 출신의 석종훈 대표이사가 물러나고 최세훈 대표이사가 전격, 취임했다.

최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재무전문가 출신이다. 라이코스코리아 최고재무관리자(CFO)로 IT업계에 발을 내디뎠으며 다음커뮤니케이션의 CFO를 역임하면서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설립을 주도했다.

최 대표는 취임 첫해 부터 다음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최 대표가 내세운 다음의 슬로건은 'Life On Daum'이다. 다양한 검색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최적의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며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힘썼다.

 
검색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검색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정답형 서제스트’ 서비스를 오픈해 이용자들이 특정 주제의 검색어를 입력하면 검색 서제스트 창에 바로 결과를 보여줌으로써 검색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또한 이용자들이 PC와 모바일 웹에서 즐겨 찾는 검색어를 저장해 해당 검색 결과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My검색어’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어 최 대표는 수년전 부터 게임사업과 쇼핑사업 모바일사업등 수익성 위주의 사업구조를 다시 재편하면서 제2의 도약을 준비했다.

이중 최 대표가 정성을 쏟는 사업은 게임이다.  최 대표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뒤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게임 사업은 젊은 이용자 수 유입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일종의 게이트웨이(관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게임 사업에 대한 투자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쇼핑사업도 오픈마켓과 제휴를 맺고 마일리지 제도를 신설하는 등 쇼핑서비스를 강화했다.

모바일사업도 최 대표가 신경쓰는 분야이다. 다음의 지난해 모바일 검색 쿼리는 전년 대비 약 50% 성장했다. 스토리볼과 웹툰 제공 등의 개편을 통해 다음앱 UV(순방문자수)도 전년 대비 68% 증가했고 실행횟수는 70% 이상 증가했다.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

지난해 다음의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1% 성장한 5309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다. 특히 검색광고와 모바일 사업이 크게 성장했다. 다음은 2013년 검색광고 매출은 '네트워크 사업' 매출 증가와 '모바일 검색광고'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43.5% 증가한 2606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4/4분기 검색광고 매출은 670억원으로 전년 동기(433억원) 대비 54.6% 성장했다.

최 대표는 최근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추가적으로 조직을 재정비했다. 다음은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서비스 위원회’를 신설했다. 최 대표가 직접 지휘하는 조직이다. 위원회는 다음 내부 서비스 간 연계를 강화하고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러한 노력으로 다음은 최 대표 취임시점인 지난 5년전 보다 영업이익 2배 증가와 순이익 흑자 전환, 주가 3배 상승 등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8일 열린 다음커뮤니케이션 정기주주총회에서 최 대표의 이러한 성과와 열정이 인정받아 재선임시켰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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