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사장 재공모...후보 외부인사 확대
대우건설 사장 재공모...후보 외부인사 확대
  • 승인 2016.06.2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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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 사옥 ㅣ 대우건설
 
[비즈트리뷴]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는 지난 23일 위원회를 개최, 외부인사를 포함한 재공모 절차를 진행하기로 의결했다.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는 현재 어려운 건설업 상황을 타개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사내외로 후보를 확대하여 유능한 경영인을 선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24일 밝혔다.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는 지난 10일 박영식 사장과 이훈복 전무(전략기획본부장)를 대상으로 향후 경영계획을 포함한 개별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지만 해당 내용이 방대하다는 이유 등으로 최종후보 결정을 미뤘다.

사추위는 대우건설의 대주주인 산업은행 인사 2명, 대우건설 사외이사 3명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되어있다.

이에앞서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신임 사장 인선과 관련, 외부 낙하산 출신 인사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우건설 노조는 지난 21일 성명을 통해 "도저히 납득하기 힘든 사장 인선 절차가 진행되는 것 같아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정치권 외압에 의해 낙하산 인사가 진행된다면 대우건설의 기업가치 제고는 고사하고 산업은행과 정치권의 잇속 챙기기, 책임 전가, 단기성과에 연연하는 모습 등 전형적인 관료적 폐해가 드러날 것"이라며 "외부 낙하산 인사 선임을 절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한 기업의 사장 인선을 위해 모인 기구가 프레젠테이션 내용이 방대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사추위가 정치권의 눈치를 보면서 낙하산 인사를 바라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노조는 "건설업의 상황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대우건설의 비전을 제시하고 회사를 이끌어갈 수 있는 사장이 임명돼야 한다"며 "이번 대우건설 사장 인선과 관련해 조금이라도 공정성과 투명성이 결여된 의심스런 부분이 있다면 철저히 조사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박영식 사장
 현재 사내 후보는 박영식사장과 이훈복 전무 2인이다.

2013년 취임한 박 사장은 다음달인 7월에 임기가 끝난다.

그는 1980년에 입사해 전략기획실장과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거쳤다.

박 사장은 대우건설을 맡은 이후 경영실적을 크게 개선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사장은 취임 2013년 영업손실 2447억원을 냈지만 2014년 영업이익  4270억원, 2015년 영업이익 3434억원을 내며 흑자경영 기조를 안착시켰다.

이훈복 전략기획본부장(전무)는 입사 5년 선후배다.

1985년 대우건설 해외영업팀에 입사한 그는 주택사업과 영업지원·경영지원실 등을 거쳤다.

지난해에 전략기획본부장 전무로 승진했고 업계에는 국내외 건설 수주업무에 잔뼈가 굵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비즈트리뷴 권안나기자 kany872@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