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김해점 23일 오픈...인구 50만 중형상권 최초
신세계 김해점 23일 오픈...인구 50만 중형상권 최초
  • 승인 2016.06.1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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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대형점포 전략과 차별화...‘지역 밀착형으로 백화점과 쇼핑몰 장점 결합'
▲ 신세계 김해 백화점이 23일 오픈한다 ㅣ 신세계 제공
 
[비즈트리뷴] 신세계가 오는 6월 23일 김해지역 유일한 백화점인 김해점의 문을 연다.

신세계는 김해점인 인구 50만명 중형상권에 최초로 선보이는 '지역 밀착형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 백화점'으로 자리매김시킨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는 23일 김해시 외동 여객터미널에 연면적 14만6,425㎡(44,294평), 영업 면적 5만9,506㎡(18,000평) 규모로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몰리스 펫샵, 키즈파크 등을 갖춘 새로운 지역 랜드마크 백화점의 문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중 백화점의 영업면적은 44,629㎡(13,500평)으로 신세계 센텀시티점의 34% 정도 되는 수준이지만, 김해 유일의 백화점으로서 중형 상권을 철저히 연구한 상품구색 (MD)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이로써 신세계는 50만명 인구의 중형도시 상권에 걸맞도록 ▲다양한 브랜드와 컨텐츠 ▲차별화된 서비스로 김해에 최적화된 지역 밀착형 백화점을 선보이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실험에 나서게 됐다.

이는 지금까지 세계 최대 백화점인 센텀시티점과 서울 최대 백화점인 강남점 등 기존 지역 1번점으로 선보여온 신세계의 대형점포 전략과 차별화한 것이다.

아울러 이번 김해점 오픈으로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신세계푸드 등 신세계 그룹과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파트너사에서 1,700여 명을 김해시민을 우선 채용해 지역 고용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신세계와 이마트는 김해시 농업기술센터ㆍ농협ㆍ작목회와 손잡고 김해지역 대표 농산물을 선정해, 김해점을 포함한 부산ㆍ경남지역 이마트 8개점에 납품하는 등 김해지역 상품의 판로도 지원할 예정이다.

김해점은 주차장을 제외하고 총 4개층으로 꾸렸다.

▲1층 명품ㆍ화장품ㆍ패션잡화ㆍ식음 ▲2층 여성ㆍ아동ㆍ컨템포러리ㆍ란제리 ▲3층 남성ㆍ스포츠ㆍ아웃도어ㆍSPA ▲4층 생활ㆍ식당가ㆍ대형서점 등 한 개층 면적이 최대 4,000평(강남점 한 개층 면적 약 2,000평)에 달하는 만큼 개방적인 느낌의 매장 구성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신세계는 이를 위해 기획단계부터 미국과 일본의 지역 밀착형 쇼핑몰을 벤치마킹 하는 등 인구 50만명의 중형상권을 공략하는 최적화된 모델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또 자녀를 가진 30ㆍ40대 가족 단위 구성원 비율이 높은 김해 상권의 특성을 적극 반영해, ▲뽀로로빌리지 ▲지역 최초의 대형 서점 ▲유명 식음시설 ▲아동 중심의 문화센터 등 키즈맘들이 자녀와 함께 방문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특히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함께 들어서고 일렉트로마트, 몰리스펫숍 등 생활 밀착형 시설이 가세해, 지역 맞춤형 쇼핑 환경과 라이프스타일이 결합된 새로운 랜드마크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신세계는 50만명 인구의 중형상권을 공략하는 최적화된 점포인 김해점을 필두로 앞으로도 인구 100만명 안팎의 중형상권에 김해점과 같은 지역 밀착형 점포를 공격 적으로 선보여 신세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 신세계 제공
 
■개점점전부터 아카데미 신청률 90% 육박…지역민 높은 기대감 반영

김해는 그 동안‘백화점 이 없는 도시’로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또 최근 10년간 23% 이상 인구가 늘어나는 등 높은 인구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유통시설이 다른 도시와 비교 했을 때 낙후됐던 게 사실이다.

현재 김해시에는 현재 대형마트 5곳과 도심에서 차량으로 약 20분거리에 아웃렛 1곳, 중소 쇼핑몰 1개가 자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해시민들은 그 동안 백화점을 가기 위해서는 차량으로 1시간 내외인 창원이나 부산까지 ‘원정쇼핑’에 나서야만 했다.

김해보다 인구가 적은 포항, 평택, 의정부에도 상당한 규모의 백화점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그 동안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돼왔다.
김해시의 인구와 더불어 소득수준 또한 눈여겨볼 만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세계는 김해시가 월 가계 소득은 375만원으로 서울(455만원)의 80% 수준이지만, 월 가처분 소득은 171만원으로 140만원인 서울을 크게 웃도는 점에 주목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지난 5월부터 모집한 김해점 아카데미(문화센터)의 수강 신청 률이 오픈 전인데도 90%에 육박하는 등 신세계 김해점의 개점을 손꼽아 기다리는 고객들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점의 입지 요건도 전망을 밝혀주고 있다.

김해점은 서부산으로 이어지는 김해 경전철 봉황역과 바로 연결되는 것은 물론, 남해고속도로의 서김해IC, 동김해IC에서 차량으로 10여분 거리에 자리잡고 있으며, 김해 시내 주요 도로교통망이 집중된 교통의 요충지에 자리잡고 있다.

 
■ 30대·40대 남성과 키즈맘, 가족단위 고객을 위한 맞춤형 풀라인 브랜드

통계청에 따르면, 김해지역은 ▲9세 이하 아동 ▲19세 이하 청소년 ▲이들의 부모에 해당하는 30대·40대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이같은 특성을 반영해, 30ㆍ40대의 주 상품인 화장품, 아동, 스포츠, 아웃도어 장르의 브랜드를 전면 배치하고, 상대적으로 50ㆍ60대의 매출이 높은 정장류를 줄였다.

또 올반, 미즈컨테이너, 크리스탈제이드, 구슬함박 등 유명 먹거리는 물론 스타벅스, 폴바셋, 고디바 카페 등 인기 디저트ㆍ카페 매장이 쇼핑 매장 중심에 오게 하는 등 가족 단위 고객의 쇼핑 1번지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쇼핑 편의를 높이기 위해 신세계는 몽블랑, 태그호이어, 발리, 샤넬(화장품), 디올(화장품), 에스티로더, 키엘, 맥 등 김해지역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브랜드들을 대거 입점시켰다.

구체적으로 1층에는 샤넬, 에스티로더, 맥, 디올, 시세이도, 설화수, 랑콤, 키엘, SK-Ⅱ 등 20여개 국내외 화장품을 대거 입점시켰으며, 마이클코어스, 코치, 몽블랑, 태그호이어, 명품 멀티숍 등을 배치해 쇼핑 편의를 높였다.

특히 2층은 키즈맘을 위해 여성정장ㆍ캐주얼 존과 함께 갭키즈, 랄프로렌 칠드런 등 30여개 아동브랜드와 한식뷔페 올반을 같은 층에 배치해, 30대 ㆍ 40대 주부들의 원스톱 쇼핑 환경을 더했다.

3층은 30대ㆍ40대 매출이 높은 노스페이스, K2, 블랙야크 등 아웃도어와 아디다스, 뉴발란스, 데상트 등 스포츠 및 타이틀리스트, 먼싱웨어 등 골프장르를 풀라인으로 선보임은 물론 패밀리형 라이프웨어 SPA브랜드인 유니클로까지 배치했다.

4층에는 지역 최초의 대형서점인 반디앤루니스와 아카데미, 다양한 식음시설이 가전, 가구 등 생활매장과 한데 모여, 쇼핑객들의 ‘놀이터’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김해점은 주력 고객인 키즈맘들이 아이들과 함께 편안한 마음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특화된 시설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건물 옥상에 1,000평 규모, 57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패밀리형 야외 테마 파크인‘뽀로로 빌리지’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또 키즈맘들의 최대 관심사인 교육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9개 강의실(총 380 여평)을 구비한 지역 최대 아카데미(문화센터)가 들어선다.아동 관련 아카데미 강좌 역시 기존 점포(40%) 보다 20%포인트 늘린 60%로 비중을 확대 운영한다.


 

■ 백화점과 쇼핑몰의 장점만 결합한 ‘하이브리드형’백화점

구조부터 기존 백화점과 차별화한 점포를 선보이기 위해 신세계는 기획 단계부터 미국, 일본 등의 지역 밀착형 쇼핑몰을 벤치마킹했다.

이중 하나가 일본 후지사와시(市)의 인구 40만명 정도의 상권에 위치 있으며, 김해점과 유사한 총 영업면적 19,000평 규모에 4개층으로 구성된‘쇼난 테라스 몰’이다.

이 쇼핑몰은 중형 점포에 걸맞은 다양한 백화점 브랜드를 배치한 것이 특징으로 지역 주민과 가족단위 고객을 겨냥해 2011년 문을 열었다.

지역 밀착형 전략에 힘입어 지난해 이 쇼핑몰의 방문객수는 2,000만명이나 되고, 연 매출도 6,000억원에 달한다.

김해점은 이같이 미국, 일본 등 지역 밀착형 쇼핑몰 장점을 반영한 ‘고(高)집객 ㆍ체류형의 라이프 스타일 커뮤니티 백화점’이라는 신개념 컨셉을 개발했다.

또 층마다 양쪽에 주요 매장을 배치하고, 중앙에는 보이드를 설치해 아래층과 윗층을 훤히 볼 수 있는 개방형 쇼핑몰 구조로 만들었다.

아울러 중앙의 보이드 양쪽으로 트인 양방향(Two-Way)의 넓은 동선을 이용해 많은 고객들은 유모차를 끌고 쇼핑하더라도 서로 방해하지 않고 쇼핑할 수 있게 했다.

■김해 시민들의 공간인 ‘야외 공원’, ‘열린 마켓’ 마련…지역 상생에도 기여

김해점은 시민들의 위한 공간도 다양하게 마련하는 등 지역과의 상생에도 신경을 썼다.

2,000평 규모의 1층 야외 공원은 곳곳에서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처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고 지역 나눔 행사, 스포츠 이벤트 등 김해시의 새로운 만남의 장소가 될 전망이다.

또 소공연장에서는 서울 대학로의 마로니에 공원처럼 시민들이 함께하는 인디밴드, 댄스 경연대회, 어쿠스틱 음악회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장재영 사장은 “50만 인구 도시의 중형상권에 최적화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인 김해점은 지역 쇼핑 1번지이자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 백화점으로서 김해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지향한다”며“다양한 브랜드와 컨텐츠, 차별화된 서비스로 김해 시민들과 상생ㆍ발전해가는 점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 변재연기자 byun6270@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