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본사 로비 'VR체험존' 마련…"VR 비즈니스 적극 나선다"
제일기획, 본사 로비 'VR체험존' 마련…"VR 비즈니스 적극 나선다"
  • 승인 2016.06.1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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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제일기획은 16일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제일기획 사옥 로비에 VR(가상현실) 체험공간을 설치했다,

제일기획은 오는 30일까지 올해 삼성전자가 소비자 가전전시회(CES),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갤럭시S7 시리즈 언팩(Unpacked) 행사 등에서 선보인 VR 체험공간을 축소한 형태의 'Gear VR 4D Theater'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VR 체험공간은 주로 VR 관련 기기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IT기업들이 선보여 왔는데, 광고 마케팅 회사의 사옥에 VR 체험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 제일기획 직원들이 본사 사옥에 마련된 VR 체험존에서 롤러코스터 VR(가상현실)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l 제일기획 제공
 
제일기획은 이번 VR 체험존 운영을 시작으로 적극적인 VR 비즈니스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임직원들과 국내외 광고주들이 직접 VR을 체험해 보고 각자의 분야에 VR을 접목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제일기획이 보유한 VR 마케팅 역량을 적극적으로 알려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제일기획 측은 "이번 VR 체험존 운영은 제일기획의 VR 비즈니스 역량을 알리기 위한 목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일기획은 2015년부터 삼성전자의 다양한 VR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VR 마케팅 역량을 쌓아왔다.

올해에도 갤럭시S7 시리즈 언팩 행사, CES 2016, MWC 2016, 릴레함메르 동계 유스 올림픽 등에서 삼성전자의 VR 체험 공간을 만들고 이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월 열린 언팩 행사에서는 전 세계 최초로 5000명이 동시에 기어 VR을 착용하고 신제품 발표회를 관람하는 진풍경을 연출해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당시 제일기획은 '매시브 싱크(Massive Sync)'라는 솔루션을 이용해 대규모 VR 기기를 관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수 천명의 사용자들이 동일한 VR 영상을 동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기어 VR과 기어 S2를 연동해 사용자의 심장 박동수 등 신체 상태 데이터를 분석하는 'VR 링크업(Link-Up)' 기술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와 함께 '비 피어리스(Be Fearless, 공포를 줄이자)' 캠페인을 선보였다.

이 캠페인은 고소공포 및 발표 불안을 겪는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환경을 VR로 간접 체험함으로써 스스로 공포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한 훈련 프로그램으로 개선 효과를 인정받아 현재 가상 현실 클리닉의 치료 프로그램에 활용되고 있다.

▲ CES 2016 '기어 VR 4D 체험존' l 삼성전자 제공
 
제일기획은 이외에도 VR 콘텐츠를 더욱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게 도와주는 4D의자 개발에 참여하는 등 사용자들에게 최상의 VR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VR 콘텐트 기획, VR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기획 및 개발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제일기획은 기획, 디지털 기술, 광고제작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VR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VR 기획 파트에서는 해외 전시, 스포츠 마케팅 현장 등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고 있으며, UX(User experience)팀, 디지털 테크(Digital Tech)팀 등 디지털 전문부서들은 기술적으로 지원한다.

또 광고제작 부서에서는 제일기획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롤러코스터 전문 테마파크 등 세계 각지에서 직접 촬영한 영상을 실감나는 VR 콘텐츠로 만들고 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VR 기기가 점차 소비자들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하게 됨에 따라 기업들도 제품, 브랜드 마케팅에 VR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일기획이 보유한 VR 전문 역량과 성공적인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VR 마케팅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