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렌터카, 턴어라운드의 시작
AJ렌터카, 턴어라운드의 시작
  • 승인 2016.06.1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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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부터 실적 개선 사이클이 찾아온다
▲ 출처=AJ렌터카
 
[비즈트리뷴] NH투자증권 백준기 연구원은 14일 AJ렌터카에 대해 "보수적 감가율 및 수익성 관리로 렌탈차량 매각과 동시에 이익률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2016년 하반기 렌탈차량 매각대수 증가에서 기인한 실적 개선 사이클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AJ렌터카의 차량 운용대수는 6만5,000대 수준이고, 차량 매각대수는 2015년 1만3,300대에 불과했으나 2016년 1만3,800대, 2017년 1만5,800대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오퍼레이션 경쟁력이 높고 렌탈차량 매각의 경우 매출액 대비 장부가가 평균 79%에 불과해 매각대수 증가는 실적개선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AJ렌터카는 1988년 설립된 렌터카 전문 회사로 주요 매출원은 렌탈 수익, 중고차 판매 수익이다.

전국 160여개의 지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법인 장기렌터카 시장 점유율 2위이고, 국내 4조원의 렌터카 시장 점유율 12%에 달한다.

AJ렌터가는 지난 2013년 6월 중고차 매입 전문 AJ셀카를 설립해 2015년 기준 1.2만대의 중고차를 매매하고 있다.

특히 렌터카 시장 특성상 차입금 많은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AJ렌터카는 타업체 대비 부채비율(354.6%)은 상대적으로 낮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AJ네트웍스로 지분율 39.8%이고,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42.9%에 달한다.

 
■렌터카시장, 2016년 하반기 기지개켜나 

법인 입장에서 렌터카는 비용부담을 낮출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한편, 개인들도 최근에는 차량을 소유하기보다 장기렌트를 택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AJ렌터카의 렌트매출 중 80% 이상은 법인장기렌터카에서 발생한다. 이는 3-4년 단위의 계약으로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AJ렌터카의 경우 개인 장기렌트 비중이 3%대로 낮아 매출 성장률이 아쉬울 수 있으나 개인 렌트는 높은 성장 대비 부실채권 비율이 높고 분실처리가 빈번하다는 단점이 있다.

AJ렌터카의 경우 지난 3-4년간 렌탈 부문의 외형 성장이 부진했고 이에따라 영업이익 성장도 미미했다.

가장 큰 원인은 경쟁 심화이다.

경쟁 강도가 심화되면 렌탈 가격 인하로 이어지는데 AJ렌터카의 경우 타사 대비 가격 인하에 보수적이었고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물론 가격 인하에 따른 점유율 확대는 단기적인 외형 성장에 긍정적이다.

그러나 3-4년이 지난 후 차량매각 시기가 도래하게 될 때는 수익성을 장담하기 어렵다.

특히 개인렌트의 경우 잔가 관리가 어려운데 메이저 업체들도 렌탈 차량 매각시 매출액 대비 장부가 비율은 80% 후반대에 이르고 있다(AJ렌터카는 79% 수준).

백 연구원은 "경쟁사인 롯데렌탈의 경우에도 최근 외형 성장 전략에서 수익성 위주 전략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렌탈가격의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상위 업체를 중심으로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 변재연기자 byun6270@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