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매각협상 결렬...삼성그룹 떠나지 않아
제일기획 매각협상 결렬...삼성그룹 떠나지 않아
  • 승인 2016.06.1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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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제일기획이 삼성그룹에 남는다.

제일기획은 13일 “주요주주와 글로벌 에이전시들과 다각적 협력방안 논의는 구체적 결론없이 결렬됐다”고 공시했다.

삼성그룹은 제일기획을 글로벌 3위 광고회사 퍼블리시스에 매각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매각가격과 광고물량 보장기간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제일기획 산하의 스포츠단 문제 등도 걸림돌이 된 것으로 관측된다.

제일기획은 국내 최대 광고업체로 삼성 라이온즈, 삼성 블루윙즈 등 프로 스포츠 구단 운영도 하고 있다.

삼성은 논의 과정에서 스포츠단을 제일기획에서 분리해 별도 법인을 만들어 운영하는 방안도 한때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퍼블리시스 측은 그러나 상당한 기간에 걸쳐 삼성전자 광고물량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고 삼성은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기획 지분은 삼성물산 12.64%, 삼성전자 12.60%, 삼성카드 3.04% 등 삼성 계열사들이 28.44%를 보유하고 있다.  

제일기획은 “주요주주가 현재 다각적 협력이나 성장방안과 관련해 제3자와 특별히 진행하고 있는 사항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비즈트리뷴 권안나기자 kany872@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