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롯데] 롯데의 수난, 검찰의 압수수색...왜?
[위기의 롯데] 롯데의 수난, 검찰의 압수수색...왜?
  • 승인 2016.06.1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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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다툼의 후유증...내부자 제보있었나
▲ 압수수색 당한 롯데그룹 ㅣ비즈트리뷴 DB
 
 
[비즈트리뷴] 롯데그룹이 '형제의 난'이 진정되는가 싶더니, 검찰의 비자금 수상 대상에 올라 주목된다.

서울 소공동의 롯데본사와 신동빈 회장의 평창동 자택까지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재계는 물론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있다.

특히 검찰이 2백여명의 수사관을 재계 5위의 기업에 투입했다는 점에서 '경영권 분쟁'의 연장선에서 '내부자제보'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0일 법조계와 재계에 따르면, 검찰은 롯데그룹이 계열사간 자산거래 과정에서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 본격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조재빈 부장검사)와 첨단범죄수사1부(손영배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 롯데그룹 본사와 계열사 7곳, 일부 핵심임원 자택  등 총 17곳을 압수수색했다.
 
롯데그룹 본사의 경우, 그룹 정책본부 사무실과 정책본부장실이 포함됐다는 전언이다.

특히 검찰은 롯데그룹의 2인자로 알려진 정책본부장 이 모 부회장 등 핵심 임원 여러 명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검찰에서 롯데그룹 임직원들이 제2롯데월드 건축 등 과정에서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잡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신 회장은 이날 회장실로 출근하지 않았다.

롯데그룹 정책본부 관계자는 "신 회장이 해외출장중이어서 국내에 머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검찰이 회장실까지 뒤질 정도라면 검찰에서 확실한 단서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내부자 제보가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 채희정기자 sincerebiztribune@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