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실적 구간에 접어들었다
한화케미칼, 실적 구간에 접어들었다
  • 승인 2016.06.0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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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한화케미칼 홈페이지
 
 
 
[비즈트리뷴] 한화케미칼이 최근 2년 동안 다수 사업을 인수하고 정상화 과정을 거친 뒤 실적 증대 기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황유식 NH투자증권은 8일 한화케미칼에 대해 "LDPE/EVA와 PVC 등 석유화학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한화종합화학과 IPC 등 지분법 자회사 사업 정상화로 지분법이익이 증가추세에 있다"며 "올해 영업이익 6,002억원, 세전이익 6,671억원, 순이익 4,99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최근 2년간 인수한 한화종합화학(舊삼성종합화학)과 한화화인케미칼(舊 KPX화인케미칼)의 경우 인수 이후 사업 환경이 변하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사우디 내에서는 IPC 등 JV 설립으로 피드스톡(feedstock) 공급 원료다변화를 추진하여 실적 안정성이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지분인수와 신규사업 투자에도 불구하고 1분기말 순차입금은 3.6조원으로 2년전 대비 약 1조원 감소했다.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되어 앞으로 재무구조가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시장 진출

사우디 민간 석유화학회사 SIPCHEM과 합작으로 사우디 내 석유화학 공장을 건설,생산지역 다변화와 feedstock 다변화를 진행 중이다.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사우디 내에 석유화학 생산 거점을 확보하였고, 원가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중동에서의 생산설비 확대는 100% 지분을 보유한 한화케미칼오버시즈홀딩스㈜를 통해 JV를 설립하는 전략이다.

한화케미칼오버시즈홀딩스㈜와 SIPCHEM이 25대 75 지분으로 IPC(International Polymers Company)를 설립하여 LDPE/EVA 20만톤 설비를 건설했다.

2015년 4월 시험가동 이후, 2016년 본격적으로 상업가동을 시작했다.

에탄(ethane)가스 기반의 저가 원재료를 사용함으로써 LDPE/EVA의 원가구조가 국내생산 제품보다 월등히 우수하다. 동시에 고함량 EVA 제품의 생산거점 다변화로 글로벌 시장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IPC 공장이 정상가동을 시작한 데 이어 전선용 복합수지(Gulf Advanced Cables Insulation Company, 지분율 50%), 금형 및 태양광용 EVA 필름(Saudi specialized Products Company, 지분율 25%) 사업 관련 JV 설립으로 다운스트림 석유제품의 정제, 가공 사업의 확대가 예상된다.

한화케미칼이 강점을 가지는 EVA와 가공소재 사업에서 사우디 내 생산거점을 활용하여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앞으로도 다운스트림 제품이 추가됨으로써 저가 원재료 기반의 제품을 통해 외형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단단해지는 아랫돌...지분법이익

석유화학 관련 자회사의 실적 증가로 지분법이익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YNCC(지분율 50%)와 한화종합화학(舊삼성종합화학, 지분율 36%) 순이익 확대 및 IPC(지분율 25%)의 사업 정상화로 2016년 연간 지분법이익은 약 2,800억원(+68% y-y)으로 예상한다.

이는 한해 지출하는 순이자비용 1,600억원을 상회하는 규모로 2010년 이후 6년만에 영업외손익이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에틸렌 계열의 신증설은 2018년을 제외하면 전후로는 낮은 규모로 예상되어 수급 타이트한 상태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자회사 증설과 신사업 정상화로 지분법이익은 수년에 걸쳐 완만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에틸렌 계열의 타이트한 수급 상태가지속되며, YNCC와 한화종합화학은 높은 이익률을 유지할 전망이다.

2014년 한화종합화학 지분 인수로 한화토탈(한화종합화학 지분율 50%)의 지분법이익이 추가됐다.

기존 여수공장과 함께 대산에도 크랙킹(cracking) 설비를 보유하게 됨으로써 대산 지역 다운스트림 확대 기반이 마련되었다.

한화종합화학이 보유한 PTA 사업의 현재 수익성은 낮지만 2016년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PTA 등 저수익 사업의 정상화 과정이 진행 중이며, 고수익 사업의 확대를 통해 한화종합화학의 지분법이익 기여도는 인수 이후 꾸준히 확대되고있다.

또한, YNCC의 경우 현재 보유하고 있는 NCC 규모가 191만톤에서 #2NCC 증설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국내 단일지역 최대 규모 NCC 지위가 강화될 전망이다.

한화케미칼오버시즈홀딩스㈜가 진행하는 해외 JV 사업이 확대되며 지분법이익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IPC의 정상적인 설비 가동으로 분기 약 50억원의 지분법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한다.

전선용 복합수지 및 태양광 EVA 필름 등 다운스트림 사업도 정상화 과정에 있어 수익 증대가 예상된다. 사우디 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사우디 기반의 JV 사업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고, 중장기적으로 지분법이익이 확대될 전망이다.

 
■면세점, 하반기 턴어라운드 기대

하반기에는 면세점 등 유통사업의 기저효과와 비용감소, 중국인 관광객 수 증가로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

2015년에는 메르스 발생과 대전백화점(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리뉴얼 진행, ‘갤러리아면세점63’(시내면세점)의 초기 투자비용 지출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2016년 2분기부터 메르스 및 대전백화점 리뉴얼 비용 기저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시내면세점 초기 투자비용 감소와 중국인 관광객수의 증가로 ‘갤러리아면세점63’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리테일부문의 2011~2014년 연평균 영업이익은 600억원이었으나 2015년에는 170억원에 불과했다.

기존사업 정상화와 신규사업 흑자 전환으로 이전 영업이익 규모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63스퀘어(63빌딩 내 복합문화공간)의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로 작년 하반기부터 중국인의 63빌딩 방문객 수가 급감했으나 하반기 방문객 수가 회복될 전망이다.

63빌딩 내 중국인이 가장 많이 몰리는 63씨월드는 7월 재개장 할 예정으로 이후 단체관광객 유치로 시내면세점의 연계 관광객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면세점에 입점하는 명품 브랜드가 단계적으로 늘어나는 중으로 6/1일 구찌(GUCCI)가 오픈했고, 하반기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발렌시아가 등 명품 브랜드가 순차적으로 입점할 예정이다.

시내면세점 사업은 입점 브랜드 수의 확대와 중국인 관광객 수의 증가, 초기 투자비용 감소로 하반기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트리뷴 변재연기자 byun6270@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