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전기차, 프랑스시장 공략...에어리퀴드社 양해각서 체결
현대차 수소전기차, 프랑스시장 공략...에어리퀴드社 양해각서 체결
  • 승인 2016.06.0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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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가 지난 4일(현지시간 기준)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회사인 프랑스 에어리퀴드社와 수소전기차 시장의 글로벌 리더십 확보 차원에서 양사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사진 왼쪽부터) 프랑스 에어리퀴드社의 브느와 뽀띠에(Benoit Potier) 회장, 피에르-에티엔느 프랑(Pierre Etienne Franc) 미래기술사업 총괄사장 등과 현대자동차 이기상 환경기술센터장 및 정진행 사장 등이 참석했다. ㅣ 현대차 제공
 
[비즈트리뷴] 현대차가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회사인 프랑스 에어리퀴드社와의 상호 협력 강화를 통해 차세대 친환경차로 주목 받고 있는 수소전기차의 글로벌 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4일(현지시간 기준) 에어리퀴드社와 수소전기차 시장의 글로벌 리더십 확보 차원에서 양사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양해각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그르노블市에 위치한 에어리퀴드社 기술연구소에서 열린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아프리카 및 프랑스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 현대자동차 정진행 사장, 이기상 환경기술센터장 등과 프랑스 에어리퀴드社의 브느와 뽀띠에(Benoit Potier) 회장, 피에르-에티엔느 프랑(Pierre Etienne Franc) 미래기술사업 총괄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수소 생산 및 수소 플랜트 건설 및 운영 등에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에어리퀴드社와 함께 ▲수소전기차 시장 활성화 ▲청정 신재생 에너지로서 수소 활용도 제고 ▲수소충전소 관련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을 통해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에어리퀴드社는 오염물질 배출이 없고 생산이 용이한 궁극의 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 관련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현대차와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 이전부터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에어리퀴드社는 지난 2013년 현대차의 투싼 수소전기차 2대를 프랑스 최초로 구매한 것은 물론 올해 초 현대차그룹 환경기술연구소 내에 국내 최초로 국제공인 충전규격으로 수소충전소를 설치했으며, 독일 소재 현대차 유럽법인 본부 내에도 올해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수소충전소를 설치 중에 있다.

또한 프랑스 파리의 수소전기차 택시 프로젝트인 ‘HYPE(Hydrogen Powered Electric)’에 현대차와 함께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 택시 스타트업 STEP社에 투싼 수소전기차를 제공, 현재 5대가 시범 운영 중에 있으며, 에어리퀴드社는 파리 시내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하는 등 수소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 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에어리퀴드社와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화에 성공한 현대차의 기술력이 함께 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를 토대로 수소전기차의 글로벌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수소전기차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엔진이 없으며, 전기차와 달리 외부의 전기 공급 없이 연료전지 스택에서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생산된 전기로 모터를 움직여 주행하는 자동차다. 

따라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이 전혀 없이 물만 배출하는 100% 무공해 차량이며, 이로 인해 하이브리차, 전기차 등을 뛰어넘는 궁극의 친환경차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수소전기차는 차량 내에서 발생하는 전기를 전력원으로 삼아 캠핑, 정전 시 등 다양한 일상 상황 속에서 에너지원으로 활용이 가능하며, 특히 내연기관차 대체로 인한 환경 개선은 물론 고성능 공기필터가 탑재돼 있어 차량 운행 시 공기 중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효과도 갖추고 있다. 

현대차와 에어리퀴드社와의 MOU 이후 행사에서 현대차는 투싼 수소전기차의 분산발전 기술 및 미세먼저 저감 효과 등을 직접 시연하고, 현재 파리에서 운행 중인 투싼 수소전기차 택시도 선보였다. 

현재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은 높은 산업연관효과, 신성장동력 확보, 에너지 안보 등 차세대 에너지원으로서 수소에 주목하고, 수소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수소전기차의 보급 확대 및 충전 인프라 확충 등을 중심으로 미래 ‘수소  경제’ 구현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이 같은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1998년 수소전기차 개발에 착수했으며, 연료전지 스택, 구동모터, 인버터 등 핵심 부품의 독자 개발 및 소형화, 모듈화 등 생산 노하우 확보를 통해 지난 2013년 전세계 자동차 메이커 가운데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현대차가 양산화에 성공한 투싼 수소전기차는 100Kw의 연료전지 스택, 100Kw 구동 모터, 24Kw의 고전압 배터리, 700기압(bar)의 수소저장 탱크를 탑재하고 있으며,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시동이 가능하다. 

또한 최고 속도 160km,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이 12.5초인 점 등 내연기관차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동력 성능을 확보한 것은 물론 3~10분 짧은 충전 시간에 비해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 또한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번에 운행 가능한 415km를 달성한 것이 특징이다. 

투싼 수소전기차의 파워트레인은 미국 자동차 전문 미디어 ‘워즈오토’로부터 수소전기차로서는 세계 최초로 ‘2015 10대 엔진’에 선정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현대차는 2018년 출시를 목표로 차세대 전용 수소전기차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은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 차종도 2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출력 밀도 향상, 운전 조건 최적화,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와의 부품 공용화, 파워트레인 소형화 등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수소전기차 관련 미래 시장 전망은 기관별로 다소 상이하지만, 2025년 이후에는 지난해 기준 연간 600여대 수준인 현재의 보급 초기 단계를 벗어나 수소전기차 대중화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1.8%(240만대), 2050년에는 17.7%(3,530만대)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추산했다. 

우리나라도 최근 정부 합동발표를 통해 국내 수소전기차 누적 보급 물량을 2020년까지 1만대(6월 3일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 발표 기준)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의 핵심 기반이 되는 수소충전소 인프라 확충과 관련해서는 설치 보조금 및 운영비 지원 등의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9개에 불과한 수소충전소를 2020년까지 100곳(6월 3일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 발표 기준) 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비즈트리뷴 채희정기자 sincerebiztribune@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