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보는 영화이야기⑪] 악기-현악기
[음악으로 보는 영화이야기⑪] 악기-현악기
  • 승인 2016.05.0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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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악기(String)

현악기는 연주하는 방식에 따라 찰현악기(활을 사용해 소리 냅니다 - Bowed String Instrument)와 현을 손이나 피크(Pick)로 튕겨 소리 내는 하프, 기타등의 악기(Plucked String Instrument)로 구분 합니다.

우선 찰현악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오케스트라의 경우 모든 구성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바이올린 족(The Violin Family)으로 불리며 연주되는 악기이지만 위의 솔리로 연주할 때 애잔하기도, 특유의 연주기법과 중후한 표현은 어느 악기보다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는 대중적인 클래식 악기입니다.

▲ 바이올린 패밀리 l 이미지 출처=구글
 

전통적인 오케스트라의 현악기는 바이올린(Violin), 비올라(Viola), 첼로(Cello), 콘트라베이스(Contra Bass)로 이 순서대로 몸체의 크기도 커지고 음역도 낮아집니다.

▲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각 부분별 명칭 l 이미지 출처=구글
 

익히 알고 계시다시피 바이올린과 비올라는 한 품에 쏘옥 들어가고도 남지만 첼로, 콘트라베이스의 경우 사람이 악기의 품에 안기는 모습이 되지요.

▲ 첼로의 각 부분별 명칭 l 이미지 출처=구글
 
            
▲ 더블베이스의 각 부분별 명칭 l 이미지 출처=구글
 
 
▲ 현악 오케스트라 l 이미지 출처=구글
 

현악기들의 기원은 언제쯤인지 모릅니다.

신라, 가야시대의 벽화, 그리스, 로마신화, 고대 이집트의 벽화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악기원형이 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적어도 5000년 전부터 있어왔다는 추측만 가능할 뿐입니다.

현재 현악기의 개량전 원형을 추정할 수 있는 리라, 피들, 비올라 다모레(음악영화 입니다. 제라드 드 빠르디유 주연, 세상의 모든 아침)의 첫 등장이 1550년대쯤이니 현재의 모습을 가지게 된지 거의 450년이 됩니다.

▲ 세상의 모든아침 l 이미지 출처=네이버영화
 
사진의 악기들이 완성된 시기는 17~18세기이며 현재까지 악기의 제작방법과 구조는 변함이 없습니다.

현재 최고의 명품으로 일컬어지는 아마티, 스트라디바리우스, 과르다니니가 제작한 현악기는 21세기 음향물리와 디지털 기술로도 음색의 재현이 불가능합니다.

그만큼 오랜 시간 동안 연주기법의 발전과 쓰임새가 확고했으며 과거 로코코(16세기 - 토마스 틸리스, 팔레스트리나, 몬테 베르디 등등), 바로크(17세기 - 비발디, 바흐의 시대)부터 현재까지 오케스트라에서 완전하게 사용되어 왔습니다.

그만큼 현악기의 쓰임새는 다양하며 현악기는 어떤 음악에서 제외될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오케스트라에서 가장먼저 완비된 악기로 바이올린 족이 가지는 우월적인 입지는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⑴ 바이올린 족은 바이올린 부터 콘트라 베이스까지 매우 유사한 음색을 가집니다. 목관, 금관악기는 각각의 음역에서 음색의 변화를 쉽게 구별해낼 수 있지만 다르게 현악기는 음색변화가 훨씬 적습니다.

⑵ 악기군의 음역이 가장 넓습니다. 콘트라 베이스의 C0 에서 바이올린의 일반적 최고음인 D6까지의 음역차이는 7옥타브의 음역입니다.

⑶ 악기가 가진 볼륨(Volume)과 어택(Attack)을 자연스럽게 조절할 수 있는 현악기의 특징인데, 훨씬 대중적이라고 자부하는 피아노나 기타의 경우를 보면, 피아노는 아무리 볼륨을 줄인다고는 해도 해머가 현을 두드리는 소리와 기타의 경우 손가락이나 피크(Pick)를 활용해 현을 튕기는 소리는 어쩔 수 없는 어택의 특이성을 가진 악기입니다.

바이올린 족은 현을 켜는 수단인 활의 접촉 강도를 유연하게 조절함으로써 긴 어택타임(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시간 - 길고 부드러운 소리)을 연주할 수 있음은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짧고 강한 어택타임도 연주가 가능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악기만의 고유한 유연한 악기특성에 기인하고 있을 겁니다.

볼륨의 경우에는 그 차이가 더욱 명확하여 피아노는 연주된 음은 크레센도(Crescendo, 점점 크게), 데크레센도(Decrescendo, 점점 작게)의 연주가 불가능합니다.

기타의 경우에도 앰프를 이용해 인위적으로 소리를 증폭시키지 않는 한 역시 그러한 주법이 불가능 하지만 현악기는 연주 기법 자체가 그러한 용도에 의거해 발전해왔습니다.

⑷ 쉼 없이 연주할 수 있습니다. 목관, 금관악기, 성악은 숨을 고르기 위해 중간 잠시 쉬어야 하지만 지속적인 연주가 가능합니다.

정규 관현악단의 바이올린 족의 연주자 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제 1 바이올린  16~18명 보면대 8~9조 (2명이 같이 사용하며 왼쪽 연주자가 악보를 넘깁니다.)
제 2 바이올린  14~16명 보면대 7~8조
비올라           10~12명 보면대 5~6조
첼로              10~12명 보면대 5~6조
콘트라 베이스  8~10명  보면대 4~5조

현악기는 대부분의 음악에서 배경이 되는 기본 화음들을 잔잔히 이끌어줄 수 있습니다.

감정의 굴곡을 항해한다면 현악기는 항해하는 배를 띄우고 있는 바다처럼 잔잔한 움직임에서 격정의 파도까지 자유자재로 만들어줍니다.

이 바다의 역할이 다음에 소개할 화음들입니다.

바다 자체는 변함없이 그 자리에 머물고 있듯 현악기의 풍요로운 소리는 음악의 전반적인 안정감을 담보해줍니다.

현악기는 여타악기에 비해 음량이 적은 악기입니다. 한 명이 첼로를 연주하는 음량을 10이라 할 때 두 명이 연주하는 음량은 10+10=20이 아닙니다.

음량이 두 배가 되려면 위상이(음의 최고점) 일치해야 하는데 음을 듣는 위치와 거리의 차이, 상쇄효과로 실제로 14정도의 음량을 지닙니다.

이 이유로 100대의 첼로로 연주할 때 한 대의 악기가 내는 소리의 약 4배정도의 음량을 들을 수 있으며 이 때문에 바이올린 족의 협주곡을 들으면 큰 규모의 오키스트라를 뚫고 나오는 영롱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있습니다.

현악기의 주법, 사용방법 음악 전반에 걸친 기슐적은 부분은 생략하고 바이올린 족의 대표곡과  영화에 사용된 음악을 각 4개의 악기별로 소개하고자 하며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임을 미리 적습니다.


1. 바이올린(Viloin)

음역 G2-D6. 조율은 G2, D3, A3, E4 이며 독주악기로 널리 사용하고 있습니다. 빠른 곡 또는 느린 곡 모두 잘 어울리는 악기이며 음악소개만 해도 벅찹니다.


⑴ 부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Last Exit to Brooklyn)
▲ 부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l 이미지 출처=구글
 

⑵ 쉰들러 리스트 (Schindler's List)

▲ 쉰들러 리스트 l 이미지 출처=구글
 

⑶ 반지의 제왕 (Lord of Rings)

▲ 반지의 제왕 l 이미지 출처=구글
 

⑷ 여인의 향기 (Por Una Cabeza From O.S.T. Scent of a Woman)

▲ 여인의 향기 l 이미지 출처=구글
 

⑸ 바이올린 플레이어 (Violin Player)

▲ 바이올린 플레이어 l 이미지 출처=구글
 

⑹ 레드 바이올린(Red Violin)

▲ 레드바이올린 l 이미지 출처=구글
 

2. 비올라 (Viola)

음역 C2-E5. 조율은 C2, G2, D3, A3 이며 19세기에 들어 독주악기로 널리 사용하고 있습니다.

관현악에서는 소프라노 영역의 바이올린과 베이스 영역의 첼로를 이어주는 알토의 역할로 주로 사용됩니다.

이러한 역할이 강해 독주악기로 사용이 많이 늦어졌습니다.

 비올라 연주자들이 바이올린으로 바꾸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바이올린보다 완전5도 아래, 첼로보다 1옥타브 아래로 조율합니다. 딱히 독주곡으로 만들어진 작품이 그리 많지 않아 바이올린, 첼로등 다른 악기의 독주곡을 편곡해 연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비올라는 있는 듯 없는 듯 바이올린 족의 음향을 감싸줍니다.

유리 바쉬메트, 리차드용재 오닐의 음반을 권합니다.

▲ 유리 바쉬메트 l 이미지 출처=구글
 
▲ 리차드 용재 오닐 l 이미지 출처=구글
 

3.첼로 (Violon Cello)

음역 C1-E4. 조율은 C1, G1, D2, A2 이며 많은 음악가들이 좋아한 악기입니다.

넓은 음역, 특유의 부드럽고 강하며 중후함을 지닌 악기입니다. 현악 합주에서 베이스를 담당합니다.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슈만, 생상, 드보르작, 오펜바흐, 쇼스타코비치. 고전부터 현재까지 많은 작품들이 있습니다.

딱히 영화음악에서 독주로 사용된 작품은 기억나지 않으나 만들고 싶습니다.

⑴ 오펜바흐 "자클린의 눈물"offenbach les larmes de jacqueline"

▲ 오펜바흐 l 이미지 출처=구글
 

⑵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Schubert Arpeggione Sonata"
 
▲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l 이미지 출처=구글
 

⑶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Shostakovich Cello Concerto"
▲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l 이미지 출처=구글
 


4. 더블베이스(Double Bass or Contra Bass)

음역은 C0-Bb2이며 C0,E0,A0,D1,G1으로 조율합니다. 5현, 4현 2가지가 있습니다.

2~3명의 연주자가 5현 더블베이스를 연주합니다.

4현의 경우 C0현이 없으며 5현이 만들어진 이유는 첼로의 가장 낮은 음인 C1에 맞추어 유니즌(Unison 옥타브 위 아래에서 같은 음을 연주하는 것)을 만들기 위해서 입니다.

▲ 유니즌 l 악보 출처=구글
 

저음은 고정되어 있고 고음의 경우 연주자의 능력에 따라 몇 음 정도 더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비올라와 같이 독주악기로 사용된 것은 20세기 초입니다.

그 이전의 더블베이스는 악기의 주법, 크기의 여러 문제로 보조적인 기능을 주로 담당했으나 뛰어난 연주가들의 출현은 독주악기의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작품이 그리 많지 않아 독주곡을 편곡해 연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게리 카(Gary Karr)의 연주를 권합니다.

 
▲ 게리 카 l 이미지 출처=구글
 

어느 악기나 그러하듯 현악기도 자신의 선율이 주인공인 경우도 있고, 보조적으로 활용된 경우도 있게 마련입니다.

더구나 악기 자체의 경우만 생각해도 여러 가지 주법들 마다 전달되는 느낌이 다릅니다. 지면상 대표적인 몇 가지만 설명함을 양해하시기를 바랍니다.

5. 하프(Harp)

현을 손이나 피크(Pick)로 튕겨 소리 내는 악기(Plucked String Instrument)중 오케스트라에서 정규 구성된 악기입니다.

음역은 B0-Gb5로 6옥타브와 6음을 가집니다.

하프는 독주악기, 반주악기로서 긴 역사를 가집니다. 가장먼저 생각나는 아르페지오(Arpeggio 분산화음)는 넓은 음역에서 8개의 음을 낼 수 있습니다.

페달을 이용해 두 음 사이를 미끄러지게 연주하는 것도 하프만의 매력일 것입니다. 이 페달을 사용하는 방법만 해도 수없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 하프 l 이미지 출처=구글
 

넓은 울림통을 가진 하프는 타악기로도 사용가능하며 손톱을 이용해 날카로운 소리를 낼 수 있으며 20세기에 들어 드뷔시, 라벨, 스트라빈스키가 오케스트라에서 수많은 색감과 음악의 이미지를 하프에 아름답게 담았으며 몇몇 작품을 적습니다.


⑴ 모짜르트 플룻과 하프를 위한 협주곡

▲ 모짜르트 플룻과 하프를 위한 협주곡 ㅣ 이미지 출처=구글
 

⑵ 림스키 코르사코프 세헤라자데

▲ 세헤라자데 l 이미지 출처=구글
 

⑶ 드뷔시 바다
▲ 바다 l 이미지 출처=구글


6. 기타 (Classical Guitar)

기타는 우리시대에 큰 부흥을 누렸습니다.

민속음악이 대중화되며 거의 한 번쯤은 누구나 연주했거나 연주를 시도했을 것입니다.

기타에는 하와이안 기타, 스페니쉬 기타, 전기기타등 여러 종류가 있으나 클래식 기타에 한정 하겠습니다.

다른 기타는 월드뮤직, 재즈, 대중음악편 에서 적겠습니다.

악기의 음역은 E2 - E5이며 조율은 E2, A2, D3, G3, B3, E4 입니다.

▲ 클래식 기타 l 이미지 출처=구글
 

단선율, 화음, 반주를 포함한 멜로디연주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음량이 작다는 약점이 있어 현재의 마이크와 음향장치 이전의 연주는 규모가 작은 목관, 현악기와의 합주, 인성과의 결합, 독주로 작곡되어 왔습니다.

불세출의 연주가인 타레가, 세고비아. 주로 스페인을 중심으로 연주기법, 악기의 개량이 이루어지며 많은 작품들이 이 두 연주가를 통해 편곡되고 기타의 전성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많은 작품들이 있는데 간추려 적겠습니다.

▲ 타레가 l 이미지 출처= 구글
 
▲ 세고비아 l 이미지 출처=구글
 

⑴ 로드리고 아랑페즈 협주곡

▲ 로드리고 아랑페즈 협주곡 l 이미지 출처=구글
 

⑵ 마누엘 드 파야 스페니쉬 댄스
▲ 스페니쉬 댄스 l 이미지 출처=구글
 

⑶ 알베니즈-세고비아 편곡 아스투리아스
   
▲ 알베니즈 l 이미지 출처=구글
 
⑷ 그라나도스-세고비아 편곡 댄스 에스파뇰

▲ 그라나도스 l 이미지 출처=구글
 
지금까지 관현악에서 사용하는 악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표준 관현악 배치도 입니다.

 
 
▲ 관현악 배치도 l 이미지 출처=구글
 


 [음악칼럼니스트 심상범 gabrielshim@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