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자인재단,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개최한다
서울디자인재단,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개최한다
  • 승인 2016.05.3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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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물(사진) <거주성연구(SH. Study on Habitability)> 신경섭作
 
[비즈트리뷴]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이근)은 내년 9월 '제1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서울디자인재단에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사무국을 신설하고 배형민 교수(서울시립대 건축학과)와 알레한드로 자에라폴로 교수를 초대 공동 총감독으로 임명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측은 ‘서울 랩’을 신설하고 워크숍, 국제 스튜디오,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측은 지난 25일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개막 주간에 베니스건축대학(IUAV)에서 '리사이클·업사이클'을 주제로 베니스건축대학(IUAV), 영국문화원(British Council)과 함께 국제 세미나를 진행했다.

또 같은 주제로 현재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9개의 도시·건축 프로젝트를 전시로 선보였다. 

전시(기획 서울대 존 홍 교수)는 도시 재활용에 초점을 둔 9개의 서울시 사업(서울역 7017, 마포석유비축기지, 동주민센터 프로젝트, 만리동 예술인 협동조합형 주택 등)을 도면과 다이어그램을 통해 나타내고, 도시 속 다양한 경관의 관계들을 사진(거주성 연구, 신경섭 作)과 영상(서울, 타피오 스넬맨 作)을 통해 드러내어, 기존의 도시구조를 새로운 형태의 도시 공공재로 사용하고자 하는 현 시정의 목표를 재조명했다.

6월 2일부터 11일까지 런던건축페스티벌에도 참가, 연계행사로 주영 한국문화원에서 국제 세미나 '런던/서울: 진화하는 공유도시의 건축'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9월 중국에서 열리는 베이징디자인위크와 10월 서울시 건축문화제와의 연계를 통해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구체적인 계획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배형민 공동 총감독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전시실의 막힌 벽을 열고 서울의 공간 속으로 침투하여 살아있는 일상과 함께 하고자 하며, 이를 통해 다양한 생산 가능성을 탐구하는 도시 과정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시물(사진) <거주성연구(SH. Study on Habitability)> 신경섭作
 

■왜 도시건축인가? 왜 서울인가?

UN 경제사회국이 발간한 '2014년 세계 도시화 전망'에 의하면 현재 세계 인구의 54%인 40억 인구가 도시에 살고 있으며, 2050년에는 선진국의 86%, 개발도상국의 64%의 인구가 도시에 살게 된다고 한다.

지금의 가장 심각한 경제사회 문제의 현장이 도시이고 미래의 희망 또한 도시에 있다.

테크놀로지의 발전, 지구환경의 위기, 재난과 테러, 경제 불평등의 문제로 도시 속에서 건축의 역할에 대해 근본적인 고민을 해야 하는 시점에 있다.

서울은 미래 도시의 시험장이 될 수 있는 최적의 세계 대도시이다. 세계가 서울에 주목하는 이유는 서울은 인구 1천만 명 이상이 사는 메가시티이면서 천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경제적, 문화적, 정치적 이념이 복합적으로 혼재된 도시로 전 세계 도시문제에 대한 보편성을 가지기 때문이다.

또한 유라시아 대륙의 끝에 위치하여 태평양 연안과 너머를 연결할 수 있는 지리적 요충지인 것도 한 몫을 차지한다.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공동 총감독 프로필(배형민, 알레한드로 자에라폴로)

배형민은 건축사가, 비평가이자 큐레이터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환경대학원을 졸업했으며 MIT에서 건축 역사, 이론, 비평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두차례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큐레이터를 역임하였으며(2008,2014) 본전시의 작가로도 참여했다.

2014년 큐레이터로 참여한 한국관이 베니스 비엔날레 최고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교수이며 목천 건축아카이브 위원장, 서울시 미래서울자문단, 대통령 직속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알레한드로 자에라폴로는 건축가이자 프린스턴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이다.

로테르담의 OMA(Office for Metropolitan Architecture)에서 근무한 뒤(1991–1993) 1993년에 포린 오피스 아키텍츠를, 2011년에 AZPML을 설립했다.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건축학과 학장(2012–14), 네덜란드 로테르담 베를라헤 인스티튜트 학장(2000–2005)을 역임했으며 네덜란드 델프트공과대학에서 베를라헤 석좌교수를 지냈다.

마드리드 ETS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비즈트리뷴 변재연기자 byun6270@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