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한진해운 추가 지원 불확실성 해소되나
대한항공, 한진해운 추가 지원 불확실성 해소되나
  • 승인 2016.04.2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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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한진해운이 자율협약을 신청한 가운데 대한항공이 한진해운 추가지원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대한항공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지난 22일 공시를 통해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오는 25일 자율협약을 신청한다고 공시했다.

한진해운은 실제 25일 산업은행에 자율협약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이투자증권 하준영 연구원은 "이번 자율협약 신청이 채권단에 의해 받아들여진다면 그 동안 대한항공 주가상승의 큰 걸림돌로 작용했던 계열사 추가 지원에 대한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하이투자증권 제공
 
대한항공의 한진해운 관련 노출금액은 8,971억원

대한항공의 한진해운관련 노출금액은 최대 8,971억원으로 추정됐다. 

하 연구원은 "한진해운의 자율협약이 개시된다면 대한항공의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지원 가능성은 해소되겠지만 기존 지원금액에 대한 손상처리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대한항공의 한진해운 관련 노출금액은 최대 8,971억원"이라고 말했다.

노출금액은 관계기업 투자증권 5,200억원(한진해운 보유 지분 33.2%), 영구채 2,200억원, 한진해운 영구교환사채 차액정산계약(TRS) 1,571억원 등이다.

대한항공의 지난해말 기준 부채총계와 자본총계는 각각 21.7조원과 2.5조원으로 부채비율이 868%이다.

한진해운에 대한 손상처리가 진행된다면 대한항공 부채비율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연구원은 "최근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고 항공여객수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었음에도 대한항공 주가는 계열사 지원 리스크에 발목이 잡혀 있었다"며 "한진해운의 자율협약이 개시되어 이러한 리스크가 해소된다면 주가는 대한항공의 개선된 펀더멘탈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한진해운 투자금액에 대한 손상처리로 부채비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남아있어 이 문제가 해결된 후에 본격적인 주가상승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트리뷴 김지원기자 lovelypooh@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