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日 사전에약! 엔씨 '찔끔 상승'… 대체 왜?
리니지M 日 사전에약! 엔씨 '찔끔 상승'… 대체 왜?
  • 김상두 기자
  • 승인 2019.02.1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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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 보수적 접근 팽배, 신시장 기대감보다 성과에 주목

2월 18일 엔씨재팬 '리니지M' 사전예약, 상반기 출시…엔씨 0.31%↑
사전예약 성과 및 출시 후 흥행 정도, 엔씨 주가 상승 주도  


 

 

[비즈트리뷴] 2월 18일(월) 오전,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 일본 공략을 예고했다.
엔씨재팬이 '리니지M'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 지난 2017년 12월 대만에 이어 두 번째 해외 진출이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일대비 0.34%(1500원) 오른 44만7000원으로 마감됐다.

'리니지M' 일본 진출이라는 호재성 이슈, 정규장 마감 후도 아닌 오전 9시를 전후해 전해졌지만 주식 시장에서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한국에서만큼은 아니지만 원작 '리니지'가 일본에서 꽤 오랜 동안 인기를 누렸던 만큼 '리니지M'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또 넷마블의 '세븐나이츠''리니지2레볼루션',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게임빌의 탈리온 그리고 지난해 11월 베스파의 '킹스레이드' 등 국내 모바일게임이 불모지나 다름없는 일본에서 희소식을 전한 바 있다.

호재성 이슈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요동치지 못했다.

왜 일까?

모바일게임 해외 출시 기대감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7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흥행한 모바일게임이거나 이름있는 작품에 기반한 IP(지식재산권) 게임의 신시장 개척 소식은 게임주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특히 지난 2014년 핀콘의 '헬로히어로',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네라' 등이 해외서 대흥행 직후에는 국내 모바일게임의 해외 진출 이슈는 적지 않은 호재로 작용했다.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낸 작품은 줄었다. 또 흥행도 초반 깜짝에 그친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해외 진출 성과에 실망감이 더해지면서 '기대감'으로 급등했전 주가는 급락하기 일쑤였다.

이후 국내 모바일게임의 해외 진출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진출 후 성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보수적인 시각이 팽배하기 시작했다.

최근 대표적인 예, 컴투스다.
'서머너즈워:천공의 아레나'라는 글로벌 흥행 대작을 배출한 컴투스가 12월 13일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 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3개국에 출시했다.

일부 국가에 국한된 테스트 베드이자 소프트론칭이지만 컴투스의 글로벌에서의 영향력과 액티비젼의 간판 IP(지식재산권)를 기반 작품임을 고려할 때 '호재'다.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12월 컴투스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서머너즈워' 업데이트로 인한 글로벌에서의 매출 역주행이다.

해외 진출 기대감이 미치는 관련주 주가에 영향은  감소했지만 해외 진출 이후 흥행에는 큰 상승을 보였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게임빌이 '탈리온' 일본 출격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초반 돌풍 소식이 급등한 바 있다.

게임빌은 10월 22일 출시 후 '탈리온'이 일본 애플 앱스토 매출 7위, 구글 플레이 매출 15위에 안착했다고 전했다.

이날 주가는 +14.88%로 급등했다. 2018년 단일 거래일 중 최대 상승폭이다. 10월 23일에도 +11.13%로 2거래일 연속 연속 급등했다.

또 있다. 2분기 출시 예정이던 '리니지2M'에 대한 여전한 실망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월 12일 2018년 연간 및 4분기 실적을 발표와 함께 컨퍼런스 콜을 통해 리니지2M, 아이온2 등 차기 신작 모바일게임에 대한 일정을 구체화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