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해운업 부담도 떠안아...목표주가↓"
"대한항공, 해운업 부담도 떠안아...목표주가↓"
  • 승인 2013.12.2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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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 투자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한진해운 지원으로 해운업 불황에 따른 위험에 노출됐다"며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 지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목표주가는 3만8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하향조정됐으며 투자의견 '보류'는 유지했다.
 
전날 대한항공은 에스오일 지분 28.4%를 매각해 2.4조원(차입금 제외)을, 한진해운은 자산 매각과 대한항공으로부터 지원 등을 통해 2조원 등 총 4.4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강동진 연구원은 이같은 재무구조개선 방안에 대해 "4.2조원에 달하는 사채와 차입금 상환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항공기와 호텔 투자(1.8조원),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 지원금(1000억원)과 유상증자비용(4000억원)으로 여전히 타이트한 현금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직접적인 한진해운 직원은 공정거래법상 불법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한진해운홀딩스와 한진해운의 합병 가능성이 있다"며 "이럴경우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의 대주주로 올라서며 대한항공 주주의 한진해운에 대한 위험 노출이 확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한항공의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항공업뿐만 아니라 해운업도 고려해야 되는 복잡한 상황"이라며 "내년 해운업은 제한적 회복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P3 네트워크 출범과 G6 얼라이언스 확대 등이 해운업의 운임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